‘슈가맨’, 세기말 노래방 최강자 소환…리아·스페이스A [종합]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5.11 00: 29

1990년대 말 노래방마다 울려 퍼졌던 명곡들이 ‘슈가맨’에 소환됐다. 특히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리아와 스페이스A는 더욱 반가움을 자아냈다.
10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이하 슈가맨)에서는 리아와 스페이스A가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먼저 등장한 것은 1998년 대표 이별 노래 ‘눈물’의 주인공 리아였다. 당시 독특한 보이스와 삭발로 눈길을 끌었던 리아의 출연에 판정단은 물론 출연진까지 노래를 따라 부르기 바빴다. 유재석은 중간중간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최종적으로 68명의 판정단이 힌트만으로 리아를 알아봤다. 

리아는 여전히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었다. 히트곡 ‘눈물’을 작사하게 된 배경에 유명 뮤지션과의 연애가 있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거나, 마약복용설과 청부폭행설로 연예계에 신물을 느껴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 현재는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10월에는 중국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그는 이날 드라마 ‘하늘이시여’의 OST ‘내가슴에게 미안해’와 데뷔곡 ‘개성’을 연달아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진 무대는 제작진이 섭외에 무려 8개월을 들였다는 스페이스A의 ‘섹시한 남자’였다. ‘1999년 발표된 동양적 느낌의 테크노풍 사운드’라는 설명만으로도 많은 판정단이 점등으로 응답했다. 메인 보컬 김현정과 연락이 닿지 않아 그간 방송에서 볼 수 없었지만, 제보도 쏟아졌던 그룹이다.
이전보다 더 성숙해진 스페이스A는 ‘섹시한 남자’ 이외에도 ‘성숙’과 ‘주홍글씨’를 불렀다. 김현정은 “사실 현재 아이도 있고 결혼도 한 상태라서 출연을 꺼렸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 밖에도 박재구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17년 전의 무대 뒤를 보는 듯 웃음을 자아냈다.
‘눈물’은 프로듀싱부터 쇼맨 활약까지 7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V.O.S가 맡았고, ‘섹시한 남자’는 뮤지와 스페이스 카우보이가 프로듀싱으로, 마마무가 쇼맨으로 나섰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판정단의 선택은 마마무와 뮤지의 ‘섹시한 남자’였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슈가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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