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나은 "'파파야 출신'…다들 모르니 뿌듯했다"[인터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5.10 15: 59

최근 중국에서 인기리 방영되고 있 드라마 '무신조자룡'. 이 작품에서 윤아, 김정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출연중인 국내 배우가 있다. 바로 고나은이다.
올해초 JTBC '슈가맨'에서 걸그룹 파파야의 멤버로 모습을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했던 그 고나은이다. '아현동 마님'을 시작으로 배우로 전향, 지난 2009년 '보석비빔밥'에서 여주인공까지 꿰차며 배우로서 대중에 더 익숙한 이름이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촬영 및 추가촬영 등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던 고나은을 서울 합정동에서 OSEN이 만나 인터뷰 했다. 그동안 중국 활동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소식이 뜸했던 고나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중국드라마 '무신조자룡'에서 유비의 아내이자, 손권의 여동생 역을 소화중이다. 국내팬들을 위해 간단한 설명을 부탁한다.
"모두가 잘 아는 삼국지다. 그걸 조자룡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조자룡이 중국 분들이 특히 좋아하는 인물이라고 하더라. 일반 사극보다는 영한 느낌이 있고, 유명한 중국 배우들이 많이 출연한다. 내가 맡은 역은 유비의 셋째 부인에 한 나라의 공주다. 다만, 흔히 떠올리는 그런 여성스럽고, 우아한 공주 이미지가 아닌 무술이 뛰어나고 카리스마 있고, 추진력이 있는 캐릭터다. 분량이 많지 않지만, 눈에 확 띈다."
-소녀시대 윤아의 출연으로 국내에서도 '무신조자룡'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현지에서 드라마 인기가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조만간 큰 인기를 얻게 되는 것 아닌가.
"사실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반응이 자꾸 좋다고 하니….(웃음) 후반부에 부각되는 역할이다. 혹시 '좋은 일이 있지나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게 된다.(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어떤 촬영이었나.
"배위에서 찍는 장면이 있는데, 인공 호수에서 찍었다. 스케일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사전제작이라서 시간이 촉박하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3개팀이 돌아갔다."
-중국어와 무술, 많이 늘었나.
"앞서 2006년에 중국에서 영화를 찍었던 때가 있다. 그때 중국어 통역분이 계셨는데, 디테일에 한계가 있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중국어를 공부해,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가 됐다. 무술은 대부분의 장면을 대역분들이 소화했다. 중국에서는 국내보다 더 대역 장면이 많다."
-윤아 뿐 아니라 김정훈도 출연했다. 특히 반가웠을 것 같은데.
"맞다. 정훈 오빠와는 가수 때부터 인연이 있었다. KM '쇼! 뮤직탱크'에서 UN과 파파야가 같은날 데뷔했다.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걸 알고 반가웠고, 촬영장에서는 늦게야 봤다."
-파파야로 최근 '슈가맨'에 나오지 않았나. 오랜만에 뭉쳤는데 기분이 어땠나.
"보고 싶고, 또 궁금했다. 만나니깐 좋더라. 그 순간만큼은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무대에 오르니, 벅차고, 좋고,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스쳤다. 이번 '슈가맨'으로 놀라운 사실 하나를 알았다. 내가 가수로 활동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분이 많더라. 그걸 보면서 '내가 배우로 잘 걸어가고 있구나'하는 은근 뿌듯함도 있었다."
-요즘 젝키가 재결합해 이슈다. 파파야는 이후 추가 활동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나.
"가수로 데뷔해 그 이미지를 덜어내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슈가맨' 출연도 고민했던 게 사실이다. 파파야로서, 가수로서의 방송 출연은 이제 정말 이번 '슈가맨'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그럼 '배우 고나은'으로 예능 출연에 대한 욕심은 없나.
"하고 싶다. 토크는 자신 없지만, 몸으로 하는 거라면 자신 있다. '진짜 사나이'나 '정글의 법칙', '런닝맨'처럼 체력적인 부분을 활용하는 예능이면 다 좋다. 언제든 열려 있다."
-현재 솔로라 들었다. 이상형은? 결혼에 대한 생각은 평소 하나.
"맞다. 연애는 하고 있지 않다. 배려심 많고, 자상하고, 절 이해해주고…뭐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분이 이상형이다. 공개 연애보다는 곧장 결혼 발표를 하고 싶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떤가. 국내보다는 중국쪽에서 차기작이 예정됐나.
"확정되진 않았고, 논의중이다. 한국과 중국, 어느 한곳을 특정짓지 않았다. 기존에 해왔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여성스럽고 차분한 역할도 좋지만, 좀 발랄하고 밝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다양한 모습이 있는 배우라는 사실을 어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 gato@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