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이제 칠순, '꼰대'가 될 땐 돼야지" [인터뷰]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5.09 13: 42

배우 윤여정이 '꼰대'라는 표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제 어느 촬영장을 가도 대선배 자리에 앉을 수 밖에 없는 그는 "'꼰대'가 돼야할 때는 돼야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윤여정은 9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꼰대'라는 표현이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에 대해 "난 일 하는데서 그런 거 눈치보고 그런 거 아니다. 내가 일을 진행하려면 '꼰대'는 '꼰대'라서 좋은 게 있고 나쁜 게 있다. '꼰대'가 될 때는 돼야지 아닌 척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차피 이미 '꼰대'다. 내가 70세인데 '꼰대'가 아니면 정박아다. 아니면 모자라거나. 이십대와 같으면 모자란 거지. 일을 진행하려면 필요하다. 나의 미션은 현장에서 이 일을 끝내야하는거다. '꼰대' 노릇을 하려면 해야한다. 어차피 즐겁게 놀고도 '꼰대', 야단치고도 '꼰대' 소리 들을 바에 그 길로 나가려고, 나 '꼰대'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윤여정은 50여년간 함께 한 동료들과 함께 tvN 새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찍게 된 것에 대해 "노희경도 매의 눈을 가졌는지, 쉰이 안됐나보다. 놀라운 게 어떻게 늙은이 얘기를 잘 알지?"라고 감탄하며 "나와서 보면 어른들 똑같다. 국회의원 개싸움 웃기다. 어른들도 싸움은 똑같다. 그 순간으 처음인 거다. 똑같은 거는 여러분이 안 경험한 걸 해서 그 때는 지혜로울 수 있지만, 사람이라 감정이 앞서지, 이게 안 된다. 똑같다"고 드라마를 찍으며 공감하는 부분을 설명했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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