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안재현·윤시윤, 나영석·유호진 PD의 신의 한수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5.09 13: 50

베테랑들의 시선은 역시 달랐다. 초반에는 다소 의아해 보였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니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 '리얼 예능의 어머니' 나영석 PD와 그가 키운 호랑이 유호진 PD가 각기 신의 한 수 급인 새 멤버를 발굴해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웹 예능과 TV 예능을 동시에 사로잡은 프로그램은 tvN '신 서유기'다. 지난해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로 꾸려졌던 이 예능은 올해 변화를 맞이했다. 막내 이승기가 입대로 자리를 비웠기 때문. 그를 누가 대신할지 팬들의 관심은 집중됐다. 
'1박2일' 시즌1 때부터 리얼 예능에 잔뼈가 굵었던 이승기다. 그래서 그를 대체할 인물로 쉽사리 누군가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때 나영석 PD는 아예 새로운 인물을 선택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선 쉽게 볼 수 없었던 안재현이 주인공이다. 

아직 3화까지밖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활약으로 보면 안재현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 격이다. 마냥 해맑고 순둥순둥해 보이지만 강호동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독한 예능감을 품고 있는 이유에서다. 밤을 새워서라도 미션에 대한 집념을 보이기도. 
안재현이 독사 같은 끈질긴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면 유호진 PD가 택한 윤시윤은 무한 긍정 파워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겼다. 그 역시 '1박2일' 시즌3 원년 멤버 김주혁을 대신해 새 멤버로 지난 1일 투입된 인물. 
다소 뜻밖의 캐스팅이라는 초반 우려와 달리 윤시윤은 1회 때부터 마치 기존 멤버였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리얼 예능에 녹아들었다. 독한 신고식을 치르면서도 시종일관 허허 웃었고 팀 대결에서 져 벌칙을 받을 때에도 주변 풍경을 즐기는 여유를 자랑했다. 
  
무엇보다 개명 전 그의 본명인 윤동구는 프로그램에 안성맞춤인 캐릭터였다. 입에 착착 감기는 발음이 어떤 타이틀을 붙여도 안정적인데다 윤시윤의 2% 부족한 허당 매력이 '1박2일 윤동구'로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게 맞아떨어졌다. 
제작진으로서는 고심에 고심을 더한 끝에 신중하게 새 멤버를 선택했을 터. 나영석 PD와 유호진 PD 모두 시청자들을 200% 만족하게 하는 결과물을 내고 있다. 이러니 신의 한 수 캐스팅이라는 찬사가 나올 수밖에.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신서유기2', '1박2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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