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캅2' 인생작 찍은 김성령, 시즌3 원하는 이유 [종영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5.09 06: 53

"내가 경찰인 것이 좋다. 어쨌든 우리는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조금 더 공평해지는 그 날까지."
마치 시즌3를 기대케 하는 내레이션이다. 이는 지난 8일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 마지막회에서 고윤정(김성령 분)이 법정을 나서며 했던 말이다. 이로준(김범 분)은 사형 판결을 받았지만, 늘 세상은 불공평하기 때문에 사형되지 않을 것 같다는 고윤정은 계속해서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세스캅2'는 김희애가 출연했던 시즌1의 인기를 이어받아 제작된 수사물로, 김성령이 강력 1팀의 새로운 팀장 고윤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초반에는 박종호(김민종 분)를 제외하고는 모든 출연자들이 다 바뀐 탓에 시즌제가 맞느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경찰이 생소하다는 반응도 많았다.

하지만 강력 1팀을 구성하고 있는 신선한 캐릭터는 곧 '미세스캅2'만의 장점이자 매력으로 부각됐고. 오합지졸 같았던 팀원들이 점차 성장해나가는 과정은 짜릿한 재미까지 선사했다. 특히 김성령이 연기한 고윤정은 모두가 반할 수밖에 없는 수사 능력과 리더십, 책임감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친구 같은 엄마로서 큰 존재감을 발휘했다.
6년 전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를 되돌리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고윤정은 끝까지 그 일을 책임지려 했고, 이는 곧 상대의 마음까지 움직였다. 대한민국의 경찰로서 사명을 다하는 고윤정은 끝까지 믿고 따르고 싶은 상사임에 틀림없었다.
비록 방송 내내 다소 아쉬운 시청률을 얻기는 했지만 '미세스캅2'는 끝까지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경찰들의 모습을 통해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는 곧 시즌3 제작을 원하는 목소리로 이어졌다. 여전히 세상은 불공평하고, 소탕해야 하는 범인들도 너무나 많기 때문. 현실에선 불가능할지라도, 고윤정이 이끄는 강력 1팀은 이 같이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싸우며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줄 테니 말이다.
이로준 역시 고윤정의 말에 의하면 사형을 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아직 끝나지 않은 고윤정과 이로준의 2차 전쟁도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게다가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오승일(임슬옹 분)과 신여옥(손담비 분)의 러브라인이나 박종호의 못 보여준 활약 등 범인 소탕 말고도 꽤나 궁금한 이야기가 많다는 것 역시 시즌3를 기대케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앞서 김성령은 이 '미세스캅2'를 자신의 인생작이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시즌1과 시즌2 모두 출연했던 김민종 역시 시즌3에 대한 강력한 바람을 드러내며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물론 손담비, 임슬옹, 김범, 이준혁, 김희찬 등도 마찬가지. 국내 최초 시즌제 수사극을 표방했던 '미세스캅'이 과연 시즌3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오게 될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미세스캅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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