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육성재♥조이, 아이돌 가상 결혼의 좋은 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5.08 11: 37

수줍게 눈도 못 마주치고, 떨리는 마음으로 처음 손을 잡던 그들. 11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가상 부부로 활약했던 비투비 육성재와 레드벨벳 조이가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를 떠났다. 아이돌 가상 결혼의 좋은 예만 잔뜩 남긴 두 사람이다. 
육성재와 조이는 지난해 6월 '우결'에 처음 합류했다. 제작진은 방송 공개에 앞서 "20대 초반 가상 부부의 상큼한 조화를 기대해 달라"고 자신했던 바. 송재림-김소은, 헨리-예원의 하차로 공승연-이종현과 함께 투입된 육성재-조이는 풋풋한 아이돌 커플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21살 육성재와 20살 조이는 비주얼 그 자체만으로도 상큼했다. 태민-손나은, 정용화-서현의 뒤를 이어 순수한 커플의 정석을 뽐냈다. 두 사람이 신혼집에 들어가기 전 처음으로 손을 잡는 순간은 보는 이들을 절로 '엄마 미소' 짓게 했다. 

육성재는 때론 오빠처럼 조이를 리드했고 때론 개구쟁이처럼 아내를 웃게 만들었다. 조이는 아이처럼 해맑다가도 사랑 앞에 저돌적인 매력녀로 거듭났다. 11개월이라는 가상 결혼 생활 동안 두 사람 모두 나란히 성장했다. 둘의 달라진 사랑법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했다. 
어느 순간부터 두 사람 사이에는 진한 핑크빛 분위기가 감돌았다. 대본에 따른 연출이었다손치더라도 육성재와 조이에겐 비즈니스 이상의 아름다운 기류가 형성됐다. 조이를 바라보는 '상남자' 육성재의 두 눈엔 꿀이 가득했고 '오빠'를 부르는 조이의 목소리엔 애정이 뚝뚝 묻어났다. 
사실 '우결'은 아이돌 팬덤이 가장 꺼리는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내 스타의 비즈니스'라고 마음을 달래도 낯선 상대와 '깨 볶는' 결혼 생활을 지켜보는 건 고역일 터. 그래서 기존 커플이 하차한다고 했을 때 내 아이돌이 섭외될까 팬들은 전전긍긍하곤 했다. 
육성재와 조이가 투입된다고 했을 때에도 우려의 목소리는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방송 내내 다양한 볼거리와 풋풋한 에피소드로 팬들을 달랬다. 욕하면서 보는 프로그램이지만 육성재와 조이는 웃으며 시청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 정도로 '쀼 커플'은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7일 방송을 끝으로 육성재-조이는 가상 결혼을 마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육성재는 비투비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할 전망이고 조이도 레드벨벳의 멤버로 계속 노래할 예정. 아이돌의 '우결' 출연 정석으로 남은 '쀼 커플'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우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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