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올랐다"..방탄소년단, 지금 이 순간이 바로 '화양연화'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5.07 19: 09

방탄소년단에게는 팬들과 함께 한 바로 지금 이 순간이 '화양연화'였다. 첫 체조경기장부터 신곡 첫 무대까지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방탄소년단의 이번 콘서트는 
방탄소년단은 7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16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 : epilogue'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팬들의 수는 대략 1만 2천 500명. 이번 콘서트는 이틀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총 2만 5천여명의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방탄소년단의 첫 체조경기장 입성이기 때문. 2년 전 2천여명 규모의 악스홀에서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어느새 그의 몇 배를 수용하는 모든 아이돌들의 꿈인 체조경기장에 서게되며 '대세돌'임을 입증했다. 

그 서막을 여는 첫번째 날인만큼 방탄소년단과 팬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도 전부터 열띈 함성과 연호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힘입어 등장한 방탄소년단 역시 마찬가지. 말 그대로 '불타오르는' 무대였던 것. 
지난 타이틀곡 'Run'에 이어 'Danger', '고엽' 'Tomorrow', 'Butterfly', 'Love is not over' 등 '화양연화' 파트1과 파트2을 총망라하는 무대를 꾸민 방탄소년단은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군무와 탄탄한 가창력을 선보인 후에도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넘치는 열정을 발산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첫 무대인 '고엽', 첫 안무 버전인 'Butterfly'는 물론, 신곡 '불타오르네'와 'Save Me'의 무대까지 관람할 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 방탄소년단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불타오르네'의 카리스마 넘치는 군무는 멋졌지만, 무대가 끝난 후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라며 고충을 털어놓는 모습은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이후에도 뜨거운 무대는 계속 됐다. 랩몬서터, 슈가, 제이홉의 래퍼 라인이 선보이는 '킬러' 무대를 비롯해 팬들이 앉아있는 객석까지 직접 찾아온 'If I ruled the world', 방탄소년단의 색깔이 묻어나는 '쩔어'까지 잠시도 쉴 틈 없는 축제의 향연이었다.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팬들의 가까이에 다가와 노래하거나 팬들과 파도타기를 시도하며 함께 무대 위를 달리는 등 분위기를 한층 더 달아오르게 한 것.
마지막 곡을 앞둔 랩몬스터는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화양연화라는 게 있다면 시작은 언제인가 생각해봤는데 여러 순간들이 있겠지만, 진짜 시작은 저희와 여러분이 만났던 그 순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해줘서 감사드린다"라고 생각을 전해 팬들을 감동케 했다. 
또한 예정됐던 22곡이 모두 끝난 후에도 '앵콜'을 외치하는 팬들의 염원대로 무려 4곡의 무대를 더 선보이며 남은 열정을 불살랐다. 그야말로 '흥탄소년단'이라는 수식어가 떠오르는 모습이었다.  
앨범 '화양연화' 시리즈는 이제 끝이지만, 그룹 방탄소년단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 화양연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에 나설 예정. 이젠 세계로 뻗어나가는 방탄소년단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 jsy90110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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