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옵쇼’ PD가 직접 밝힌 #이서진 #기부 #마리텔 [직격인터뷰]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5.07 11: 40

 첫 방송이다 보니 시청률은 다소 저조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화제성은 어떤 프로그램보다 으뜸이었다. 스타들의 재능을 홈쇼핑 생방송을 통해 판매하고 이를 재능기부 형식으로 기부한다는 신선하고 기특한 기획. 여기에 이서진, 김종국, 노홍철이 MC를 맡았으니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했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어서옵SHOW’가 지난 6일 첫 방송 됐다. 아직 생방송 분량은 노홍철과 휴보의 홈쇼핑 중 일부만 전파를 탔는데, 전망이 꽤 밝다.
각자의 개성을 자랑하는 세 명의 MC 이서진, 김종국, 노홍철의 존재감이 일단 확실하고, 이들이 게스트들의 재능을 검증하고 판매 하면서 만들어내는 호흡들이 꽤나 흥미롭다. 이 같은 재미와 함께 스타들의 재능이 기부된다는 공익성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도 다름의 의미가 보인다.

생방송을 도입했다는 부분에서, 또 스타들의 재능을 콘텐츠로 삼았다는 점에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같은 의혹(?)역시 첫 방송에서 산산조각 났다.
첫 방송을 마치고 난 다음 날(7일) 오전, 연출을 맡은 KBS 오현숙 PD와 인터뷰를 가졌다. 방송 후 화제가 된 이서진의 예능감과 ‘마리텔’과 비교하는 시선에 대한 생각, 기부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첫방 어떻게 지켜보셨나
“늘 첫 방송을 보는 PD의 마음으로 봤죠. 앞으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자리 잡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보고 정리할 것은 하고, 잘 살려야 할 부분은 더 발전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 이서진 씨에 대한 평이 좋은 거 같은데
“이서진 씨 매력 있죠. 확실히 (방송의) 맥을 잘 짚는 것 같아요. 이것저것 나서는 스타일은 아닌데, 워낙 스마트한 부분이 있기도 하고요. 처음 같이 해보는데 여러모로 알아가는 부분이 있어요. 왜 주변에 사람들이 많은지 알겠더라고요.”
- 촬영 중에 졸던데 많이 피곤해 하던가
“하하. 드라마 촬영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촬영을 진행했거든요. 하루 쉬시고 다음날 녹화를 했는데, 드라마에 열중 했던 터라 여독이 남아있었던 거 같아요. 녹화 당일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있으셨던지 에너지를 쏟으시더라고요. 그간 촬영을 편하게 했던 부분이 있었을 텐데 ‘어서옵쇼’는 출연진도 많고 카메라도 많고.. 그런데 그렇게 잠드는 모습이 더 자연스러웠던 거 같아요. 그런게 매력 아닐까요?”
- ‘어서옵쇼’의 관전 포인트들을 직접 짚어주자면
“과연 이서진과 노홍철은 가까워질 수 있을까 하는 부분도 흥미로우실 거예요. 또 최근에 녹화를 했는데 그때는 MC 3명이서 진행을 했어요. 이들의 ‘케미’가 예상보다 좋더라고요. 이 세 명의 관계가 일단 중요할 거 같고, 재능을 기부한다는 의미가 있는 좋은 프로라는 것도 눈여겨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재능 기부를 위해 스타들이 출연하는 즐거움도 있을 것 같아요. 어제 방송에는 재능이 또렷한 분들이 나왔는데, 저희가 생각하는 ‘재능’은 작은 재주도 포함하는 의미거든요. 그런 것들도 작게나마 기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취미 같은 사소한 재능이라도 가능합니다. 화려하지 않더라도 뜻 깊은 의미로 동참하면 재미있을 거 같아요. 이미 하고 싶다는 분들이 꽤 계시고, 섭외가 진행되고 있어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동참하실 거 같아요.”
- 생방송과 재능 기부는 어떻게 진행되나
“생방송 중 시청자분들이 구매 문의 보내주시고 구매 주문이 들어오면 그 중에 한 분을 선정해 직접 찾아가 재능을 기부하는 형식이죠. 어제(6일) 구매자 분을 찾아가 촬영을 마쳤어요. 재능을 기부하신 분도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그 과정에서 생긴 수익도 좋은 곳에 쓰입니다. 자신의 재능이 좋은데 쓰인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시는 거 같아요.”
- ‘마리텔’과 비슷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던데
“어떻게 보셨어요?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가 있는 것은 기사를 보고 알았어요. 일단은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있어요. 이 같은 문제뿐만 여러 가지 지적도 있고 우려도 있죠.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우리가 가진 강점이 있을 테니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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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서옵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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