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탄생' 윤상vs윤도현, 대결 무의미한 고품격 음악의 향연[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5.07 00: 47

 윤상과 윤도현이 보여준 음악적 역량은 대단했다. 45분의 짧은 시간을 가지고 최고의 연주자들과 보컬들과 함께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노래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줬다. 
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노래의 탄생'에서는 윤상과 스페이스 카우보이와 윤도현과 허준은 하상욱 시인의 노래인 '고등학교 동창회'를 가지고 45분간 새롭게 노래를 만드는 대결을 펼쳤다. 
윤도현과 윤상은 대결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윤상은 "다들 엄청난 준비를 하는것 같다"며 "그래서 대결을 펼치는 윤도현과 말을 섞지 않겠다"고 대결을 앞둔 이유를 드러냈다. 윤도현은 "저희는 정직함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상은 "저는 부정직함으로 승부하냐"며 버럭했다.

함께 노래를 만들 뮤지션 선택한데 있어서 윤도현 팀과 윤상 팀은 빼앗기고 뺏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팀은 서로 신중하게 뮤지션을 골랐다. 윤상은 보컬로 유성은과 홍대광을 선택했다. 윤도현은 보컬로 나인을 초대했다. 
윤상은 확실히 음악작업에서 완벽주의자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윤상은 스페이스 카우보이를 다그치며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남궁연은 "윤상이 결벽증 환자다"라고 지적했다. 윤상은 끝까지 코드를 정리하고 악보를 다듬으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윤도현은 일찌감치 합주에 들어가며 윤상 팀보다 빠르게 연습을 마쳤다. 
'고등학교 동창회'의 원곡자는 하상욱 시인이었다. 하상욱 시인은 센스 있는 소개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상욱은 "시 팔아 먹고 사는 센스머신 하상욱이다"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하상욱은 미리 생각했던 조합과 윤상 팀이 꾸린 조합이 비슷하다고 밝히며 윤상의 얼굴을 밝게 만들어줬다. 
윤상의 무대를 본 프로듀서와 뮤지션들은 감탄했다. 원곡자인 하상욱은 "슬픈 감정으로 쓴 노래다"라며 "눈물을 참으면서 들었다"고 감동을 표현했다. 기타리스트 김세황은 "제가 정말 비싼 공연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윤상 팀을 칭찬했다. 정원영은 "윤상은 맨 처음 나올때부터 사운드에 집중했고 여태까지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연을 마친 윤상은 "두 사람의 보컬이 너무 뛰어나서 찌릿찌릿한 감동을 느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윤도현 팀의 무대는 파워풀 했다. 록과 월드음악이 혼합된 장르로 독특한 분위기에 나인의 특이한 음색이 더해지며 듣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윤도현의 무대를 본 뮤지는 "록 스피릿이 느껴지는 무대였다"며 "하림의 연주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윤도현은 "이 무대에서 보컬이 부담이 가장 크다"며 "익숙해지지 않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이 걱정이 많이 됐다"고 무대에서 신경이 쓰인점을 설명했다.
원곡자인 하상욱은 윤상 팀의 노래를 선택했다. 21명의 뮤지션들은 윤도현과 허준 팀의 노래를 더 좋다고 평가했다. 하상욱은 "동창회에 나가지 못한 먹먹함을 표현한 윤상 팀의 곡이 제가 원래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에 더 가까웠다"라고 윤상팀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노래의탄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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