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졌을까" 고민했던 악뮤, '진짜 음악'으로 부담털었다[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5.05 17: 23

"2년 공백, 부담감 컸어요"
'믿고 듣는' 음악을 하는 악동뮤지션이다. 어쩌면 '음원 차트 1위'가 당연하고 여겨지는 그들. 그래서 악동뮤지션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하지만 이 천재 남매 듀오는 이를 음악으로 또다시 날려버렸다. 
5일 오후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청음회 '사춘기입문 in 서울숲'이 열린 가운데 이어 기자회견이 마련됐다. 이들은 "2년 만에 나온 거라 긴장 많이 했다. 얼마나 오실까 어떻게 반응해 주실까 걱정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날 1시간 정도 진행된 청음회에는 무려 1만여 명의 팬들이 자리했다. 2년 전에도 같은 자리에서 청음회를 열었던 악동뮤지션이다. 이들은 "1집 때보다 두 배 이상의 관객들이 오셨다. 반겨주셔서 힘을 많이 얻었다. 활동 시작을 잘 끊은 듯하다"며 활짝 웃었다. 
악동뮤지션은 2년 공백기 딛고 컴백했다. 2년 전 가을에 이미 앨범을 완성해 놨지만 수정을 거쳐 이번에 발표하게 됐다. 그러는 사이 악동뮤지션은 한뼘 더 성장했다. 
이찬혁은 "'리 바이'는 'K팝스타' 때 작곡했다. 보여드리지 않은 게 많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 YG 색깔이 입혀진 것 같다는 지적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회사에서 아티스트로서의 권한을 많이 부여해 주셨다. 성장한 앨범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2집 부담이 컸다. 쉬는 동안 저희를 어떻게 봐 주실시 백지 상태였다. 고민이 많고 불안했다. 소속사에 가수가 많아서 공백기가 길어졌지만 그 시간 동안 많이 성장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악동뮤지션은 음악 하나만으로 '국민 남매'가 됐다. 두 사람은 "인기 비결은 우리도 잘 모르겠다. 2년 공백기 동안 막연한 기대감과 부담감만 안고 있었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우릴 기다려 주셨을까? 잊혀졌겠다 싶었다. 그래서 오늘 청음회가 더 감격스럽다"며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음악을 하나로 정리하지 않았다. "악동뮤지션의 장르는 악동뮤지션이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더 넓혀가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소처럼 열심히 일하며 음악하겠다"는 악동뮤지션. 미워할 수 없는 '국민 남매'다.  /comet568@osen.co.kr
[사진]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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