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만물트럭', 이토록 좋은 게스트 활용법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5.05 07: 30

이경규가 이끄는 tvN ‘예림이네 만물트럭’에 게스트가 투입되면서 즐거움과 감동이 배가되고 있다.
'예림이네 만물트럭'은 인적이 드문 오지마을을 찾아 물건도 팔고 어르신들 말동무도 되어준다는 취지의 리얼 예능 프로그램. 이경규와 그의 딸 이예림, 방송인 유재환이 출연 중이다. 
초반 서먹한 분위기와 달리 현재 3인방의 '케미스트리'는 최상을 달리고 있다. 특히 이예림을 중심으로 묘한 역학 관계에 놓인 '톰과 제리' 같은 모습의 이경규·유재환 조합이 신선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새바람이 더해졌다. 매회 특별한 손님이 3인방과 함께 하기 시작했다. 아이돌그룹 비스트 멤버 손동운이 지난 10회 첫 게스트로 출연해 만물트럭 '인턴'을 자처했다. 11회와 12회에는 슈퍼주니어 강인과 개그맨 이윤석이 등장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냈다. 
이들은 단순히 얼굴 마담이나 들러리에 그치는 '손님(게스트)'이 아니다. '만물트럭' 내 활력을 불어넣는 일꾼이자 기존 3인방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제 4의 멤버였다. 
인턴 캐릭터로 나선 손동운은 처음 하는 장사에 몸 둘 바 몰랐지만 베테랑 이경규의 지원 아래 장사꾼으로 거듭났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성장하는 모습으로 인턴 캐릭터를 제대로 살렸다. 서툴렀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손동운의 활약은 일회성으로 보기 아까울 정도.
이윤석과 강인은 손동운과는 또 다른 매력의 소유자들이었다. 특히 "'만물트럭' 팬으로서 출연을 자원했다”고 밝힌 강인은 돌아가신 할머니와의 추억을 오지마을 어르신들에 투영하며 진한 감동을 안겼다.  또 그는 시종일관 싹싹한 모습으로 이경규를 흐뭇하게 했고, 어르신들에겐 손자 못지않은 따뜻한 손길을 건넸다.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따뜻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국민 약골' 이윤석 역시 제몫을 해냈다. 방송 초반 이윤석은 ‘쓸모 없다’는 구박을 들을만큼 어리숙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는 연예인 1호 '도배 자격증' 취득 특기를 살려 일당 백 활약으로 자신의 진가를 높였다. 
이처럼 '예림이네 만물트럭'은 매회 탁월한 게스트 활용을 통해 프로그램 재미와 게스트 호감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각 게스트가 한 회 안에서 보여주는 독특한 개성과 따뜻한 에피소드들이 이전의 방송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는 평. 게스트들이 불어넣는 에너지가 '예림이네 만물트럭'을 얼마만큼 진화시킬 지 앞으로의 방송에 기대감이 모인다. /eujenej@osen.co.kr
[사진] '예림이네 만물트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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