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가 MBC '능력자들'에게 MC 김구라의 부적절한 언어 사용과 관련해 권고했다.
'능력자들'의 조희진 CP는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 16차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방송통신심의소위원회 임시회의에서 "개편 전에 나간 방송분에 대해 언어 사용과 관련해 지적을 받았다. 연출자와 회의를 해서 앞으로는 이런 물의를 일으키지 말자는 얘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 CP는 "토크쇼이다 보니까 말에 대해 지적받기 쉬운 상황이다. 일반 마니아를 모시는 오락 프로그램이다 보니 일반인 보다는 MC들의 말장난을 통해 재미를 주려고 했다"며 "지금은 MC가 바뀌었는데 당시 진행하던 분이 김구라였다. 그 분의 언어 스타일이 독한 경향이 있어서 저희도 너무 죄송하지만 어느 정도는 많이 걸러낸다고 해도 다 여과하지 못하고 방송을 낸 것 같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에 위원회에서는 "문제의 소지가 있지만 제작진이 진정성 있게 뉘우치고 있고 개선의 의지가 있다"며 권고했다.
앞서 '능력자들'은 김구라가 개소리 덕후로 나온 출연자에게 "개소리하고 있네" 등의 과격한 발언을 한 것과 선정적인 자막을 사용했다는 점 등으로 논란이 돼 안건으로 상정됐다. /parkjy@osen.co.kr
[사진] '능력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