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조들호’ 박신양 주춤? 사이다는 답답할수록 톡쏜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5.04 10: 59

 박신양이 잠시 주춤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매회 유쾌하고 통쾌한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뻥 뚫어주던 조들호(박신양 분)이 살인 누명을 쓰며 위기에 처하게 된 것. 하지만 답답할수록 사이다는 톡 쏘는 법 아니겠나. 앞으로의 전개는 더욱 시원시원할 전망이다.
사실 너무 잘 풀리기만 한다면 ‘판타지’다. 조들호가 권력과 재력에 밀려 궁지에 몰리고 위기에 처하는 것은 오히려 현실감을 높였다는 평이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조들호는 괴한의 습격에도 운 좋게 살아났다. 하지만 곧 다시 위기에 처하면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들호는 정회장(정원중 분)의 불법하도급 비리 사건을 계속 파헤쳤는데, 정회장의 비자금 장부를 숨기고 있는 핵심 인물 이명준을 찾는다. 조들호의 진심에 이명준은 마음을 열었고 증언은 물론 정회장의 비자금 명부까지 넘기기로 했다.
그런데 약속 바로 전날 이명준은 의문의 죽임을 당했다. 게다가 조들호는 그를 살해했다는 누명까지 뒤집어쓰게 된다. 답답한 상황의 연속. 일이 조금 풀린다 싶으면 더 큰 사건이 조들호를 막아선다.
그런데 이 같은 답답한 상황은 오히려 현실적이라 공감을 산다. 돈과 권력 앞에 조들호가 당하고만 있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이후 사건이 해결된다면 더욱 큰 통쾌함이 찾아올 전망이다.
이 드라마는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집중해 조명하고, 야무지게 꼬집어내는 방식으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 이에 유쾌하고 통쾌한 한방은 더욱 강력한 카타르시스로 다가오고 있다.
이 같은 통쾌함은 박신양의 연기를 통해 극대화 된다. 그는 조들호 캐릭터를 마치 자신의 실제모습인 듯이 녹여내는데, 시청자들의 공감과 함께 드라마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는 중. 이 작품의 전매특허인 사이다 같은 속 시원한 전개와 통쾌한 법정신 역시 박신양 특유의 시원시원한 연기로 그 맛이 배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툭툭 내뱉는 듯한 대사와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연기는 호평이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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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들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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