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설렘, 알텐데?" 멜로 그 이상의 브로맨스 5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5.05 16: 56

'브로맨스'는 요즘 드라마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흥행 코드로 통한다. 형제(brother)와 로맨스(romance)가 결합된 조어인 '브로맨스'는 남자들 사이의 진한 유대와 우정을 지칭하는 말로, 이른바 '남남케미'라 불린다. 드라마의 중심 내용이 되는 건 아니지만,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풍미를 더하는 역할을 해주곤 했다. 이에 그 어떤 멜로보다 더 설렜던 브로맨스를 꼽아봤다. 
◆ 유아인-송중기
유아인과 송중기는 2010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걸오 문재신과 여림 구용하 역을 맡아 그 어떤 로맨스보다 설레는 우정을 보여줬다. 극 중에서도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던 걸오와 여림은 두 배우의 수려한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을 통해 더 밝게 빛났는데, 이 덕분에 두 사람은 그 해 KBS 연기대상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아인과 송중기는 이 드라마 이후 지금까지 서로를 응원해주는 절친 사이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 이종석-김우빈
이종석과 김우빈은 KBS 2TV 드라마 '학교 2013'에서 고남순과 박흥수 역을 맡아 고등학생으로 변신했다. 고남순과 박흥수는 중학교 시절 둘 밖에 모르던 절친이었는데, 고남순이 축구선수가 꿈인 박흥수의 다리를 다치게 만드는 바람에 둘 사이는 완전히 틀어지고 말았다. '학교 2013'은 다시 한 교실에서 만나게 된 고남순과 박흥수의 우정 회복기를 그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실제로도 모델 출신의 친구 사이였던 이종석과 김우빈은 이 드라마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 김재원-남궁민 
김재원과 남궁민은 2010년 방송된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청각 장애인 1급의 차동주와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장준하 역을 맡아 또 하나의 애틋한 남남케미를 보여줬다. 차동주는 청각장애인이면서도 들리는 척 하며 살아야 했는데, 장준하는 이를 도우며 친형제보다 더 진한 형제애를 과시하곤 했다. 그리고 이는 훈훈한 비주얼의 소유자인 김재원과 남궁민을 통해 더욱 극대화됐다는 평을 얻었다.
◆ 주원-박기웅
허영만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2012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각시탈'에서 주원이 이강토 역을, 박기웅이 기무라 슌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두 사람은 극 초반 둘도 없는 절친 사이였다가 총을 겨눌 수밖에 없는 적이 됐는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두 사람 모두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눈물 많고 정 많기로 소문이 자자한 두 사람은 실제로도 서로를 끔찍히 아끼고 위했는데, 박기웅은 주원을 지원사격하고자 '굿닥터'에 특별 출연하는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 조인성-도경수
2014년 방송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도 훈훈한 남남케미를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조인성과 도경수(엑소 디오)다. 인ㅇ기 추리소설가 장재열과 소설가 지망생 한강우 역으로 열연한 두 사람은 극 초반부터 독특하면서도 특별한 관계를 형성했다. 장재열의 열혈팬으로 늘 그의 곁을 맴도는 한강우. 그리고 이런 한강우를 귀찮아하는 듯 하지만 그 누구보다 살뜰하게 챙겨주고 걱정하는 장재열. 이 두 사람에게는 놀라운 반전이 숨겨져 있었다. 비록 실체는 아니었지만, 두 사람이 극 속에서 보여준 연기 호흡은 여심을 사로잡을 정도로 애틋했다는 평가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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