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탐정 홍길동' 이제훈, '대사빨' 최고인 배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5.04 11: 08

배우 이제훈의 '대사빨'이 유독 돋보인다.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도 많은 분량의 대사를 찰지게 소화해내더니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이하 '탐정 홍길동')'에서도 홀로 극을 이끌어가며 찰진 '대사빨'을 보여주고 있다.
'시그널'은 무전기로 이어진 현재의 남자 박해영과 과거의 남자 이재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제훈은 극 중 박해영 경위를 맡아 '시그널' 인기에 큰 역할을 해냈다.

물론 시작부터 이제훈이 호평을 받은 건 아니었다. 유독 박해영이라는 캐릭터가 많은 대사를 소화해야 하다보니 다소 연극 같은 대사톤에 연기력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훈은 스스로 이를 극복해냈다. 그리고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박해영이 내뱉는 대사들 덕분이었다. 이제훈은 모든 것을 토해내는 듯한 대사와 캐릭터에 혼연일체된 대사로 연기력 논란을 말끔히 지워버렸다.
그런 그가 영화에서도 엄청난 분량의 대사를 소화해냈다. '탐정 홍길동'은 고전소설 홍길동을 모티브로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탐정 홍길동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의 차기작이다.
이제훈은 극 중 홍길동 역을 맡아 자신의 복수를 위해 악을 처단하는 홍길동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캐릭터 표현도 표현이지만 '탐정 홍길동'에서 눈길을 끄는 건 이제훈의 원맨쇼. 아무래도 홍길동의 복수 과정을 다룬 작품이기에 이제훈은 압도적인 분량으로 '탐정 홍길동'을 활보한다.
덕분에 이제훈의 대사량은 어마어마하다. 게다가 홍길동이 내뱉는 내레이션도 있어 그가 소화해야할 대사는 더욱 많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 이제훈은 특유의 찰진 대사 소화력으로 영화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다소 동화적인 설정이 강한 '탐정 홍길동'에서 이제훈의 대사톤은 이러한 영화의 톤을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 trio88@osen.co.kr
[사진] '탐정 홍길동'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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