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반달친구’ 위너, ‘공감’을 입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5.03 10: 12

그룹 위너의 매력에 ‘공감’이 추가됐다. TV에서 쉽게 볼 수 없다는 점과 무대 위에서의 강렬한 퍼포먼스로 신비로움과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던 그룹인데 ‘반달친구’를 통해 만난 위너는 친근한 매력까지 있었다.
위너는 JTBC ‘반달친구’의 ‘반달랜드’의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나서 4~7세 아이들 10명과 15일 동안 생활, 그 과정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간 위너를 음악방송 외에는 딱히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중 ‘반달친구’ 출연은 놀라웠다. 음악 관련 예능이나 미션을 수행하는 예능이 아닌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예능이라니, 위너와 아이들의 만남은 어딘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다.
그것도 위너가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나서 15일 동안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상상도 되지 않는 그림이었다. 생각만 해도 낯설었고 그래서 기대되기도 했다.

뚜껑을 열어 보니 위너는 확실히 아이들 앞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첫 방송에서는 아이들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은 예상됐지만 막상 보니 신선했다.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퍼포먼스와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위너 멤버들은 아이들에게 이리 저리 끌려 다녔고 송민호와 이승훈은 남자 아이들과 놀다가 얼굴을 맞는 등 고군분투 했다.
그런데 이 모습이 꽤 ‘친근’했다. 강렬한 눈빛과 화려한 퍼포먼스, 중저음의 목소리로 노래와 랩을 하던 위너의 모습은 없었다. 아이들 앞에서는 한없이 발랄하고 유쾌한 선생님들이었다. 특히 무대에서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던 송민호는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는 한껏 목소리를 높여 “솜사탕 보이 미노쌤‘이라고 귀여운 애교까지 부리며 아이들에게 인사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통해 카리스마를 내려놓은 위너의 친근한 매력은 두 번째 방송에서 더 돋보였다. 첫째 날에는 아이들에게 끌려 다녔던 위너가 좀 더 선생님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승훈은 첫째 날 재이의 소변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결국 재이가 바지에 실례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했지만 두 번째부터는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재이를 화장실에 데리고 가서 뒤처리까지 깔끔하게 해주는 등 마치 아빠 같이 섬세하게 아이를 돌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남태현도 마찬가지였다. 막내 하율이의 낮잠 재우기에 나선 남태현은 잠을 자려고 하지 않는 하율이를 달래다 결국 기저귀를 가는 방법을 택했고 결국 엄마도 힘들다는 하율이의 낮잠 재우기에 성공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때론 아빠처럼, 때론 친구처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위너에게서 느껴지는 매력은 확실히 이전과는 달랐다. 아이들을 돌보는 동안은 제작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어려움에 부딪히고 해결하는 등 리얼한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낸 위너. 다가가기 힘든 아이돌이 아니라 친근한 아이돌로 거듭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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