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춘할망', 윤여정은 왜 눈물을 쏟아야 했나[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5.02 17: 04

배우 윤여정이 눈물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해야 했다. 
윤여정은 2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하던 중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계춘할망'은 12년 만에 만난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부모를 모두 잃은 손녀이다보니 극 중 계춘 할머니는 손녀에게 모성애와도 같은 애정을 쏟아붓는다. 때문에 자연스러게 가족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앞서 제작보고회에서도 김고은은 자신의 할머니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그간 할머니를 시사회에 한 번도 초대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초대하려고 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자연스레 윤여정에게도 질문이 돌아갔다. 특히나 윤여정의 어머니 이야기가 화두였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장면이 인상깊었다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윤여정은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이 영화를 찍을 때 어머니가 사고를 당하셨다. 이 영화를 찍느냐 마느냐 기로에까지 갔었다"라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이어 "지금은 수술이 잘 되셔서 실버타운에 계신다. 슬프다 모시고 있다가 헤어지게 된 것 아닌가"라며 "영화를 보면서 슬펐던건 극 중 할머니 옆 얼굴이 우리 엄마더라. 늙은 딸이 늙은 엄마를 보는 것 같아서 너무 착잡했다"고 말하고는 눈물을 흘렸다.
윤여정의 눈물은 쉽사리 멈추지 않았다. 그는 끝인사를 부탁하는 스태프의 부탁에도 쉬이 눈물을 그치지 못해 결국 인사를 하지 못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야만 했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포토타임에는 포토월 앞에 서며 다시금 프로로서의 면모를 발휘했지만 윤여정의 눈물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