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아가씨', 매혹될 준비 되셨습니까[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5.02 12: 13

매혹적인 영화의 탄생을 기대해봄직하다. 
박찬욱 감독과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등은 2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나 이날 공개된 스타일 영상, 캐릭터 영상 그리고 제작기 영상 등을 통해 충격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스토리, 그리고 매력적인 볼거리 등을 예고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아가씨'는 영국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모티브로 한 작품. 박찬욱 감독은 "원작 소설이 있는데 작품을 읽고 완전히 반했다.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캐릭터들이 진짜 생생하고 충격적인 반전도 있고, 그런 여러가지 면에서 이 작품을 해보겠다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그간의 박찬욱 감독 작품과는 다른 많은 대사량도 '아가씨'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하나의 대목. 박찬욱 감독은 "대사가 제일 많은 영화라는게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는데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큰 차이다"라면서 "그간 과묵한 편이었는데 재치있는 대사를 하고 싶었다. 일상 말투에서 벗어나야 했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현대 배경 영화에서 할 수밖에 없는 표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박찬욱 감독이 배우들에게 클래식 CD를 선물한 사실도 알려졌다. 박찬욱 감독은 "차에서 들으라고 선물했다. 배우들은 차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기니까 지방 촬영이 있을 때 차에서 들으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영화 분위기에 흠뻑 젖어있을 수 있으니까"라며 이 영화는 네 명의 관계에 관한 영화이기 때문에 작은 편성의 곡들로 많이 골랐다"고 설명했다. 
함께 한 배우들은 영화의 재미를 자신했다. 김민희는 미술과 영상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민희는 "시대극은 처음이었고 흥미로웠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들, 미술이나 의상, 분장들이 많이 다르니까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서 재밌기도 했고 즐겼다. 보는 재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 역시 "극 중 등장하는 서재 세트는 정말 놀라웠다. 보존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영화를 보면 느끼실 것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재밌었던 이야기들도 들려줬다. 하정우는 "재밌었던 기억은 두 여배우는 체중감량 등 외적인걸 신경 안쓰고 되려 남자배우 둘이서 살 빼야된다, 얼굴 주름 펴야되나, 뭘 바르니 이런 것들을 이야기했다. 감독님께서 조진웅이랑 나랑 아가씨들 같다고 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trio88@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아가씨'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