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렛미홈', ‘집방=핵노잼’ 공식 보란듯이 깬 쾌거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5.02 06: 49

누가 ‘집방’더러 ‘핵노잼’이라고 했던가. ‘렛미홈’이 차원이 다른 홈메이크오버를 통해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방송을 위한 겉치레가 아닌, 진심을 담은 리모델링에 시청자들의 마음 역시 기울어지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렛미홈' 2회에서는 화장실에서 사는 남편의 사연이 그려졌다. 30년도 더 된 낡은 집에서 주인공 부부와 세 아이, 시어머니가 함께 살며 여러 가지 불편한 상황을 겪고 있었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가족의 건강까지 해치는 주거 환경. 복도식 아파트 구조로 인해 햇빛이 잘 들지 않은 탓에 집안은 온통 곰팡이로 뒤덮여있었고, 중앙난방 시스템으로 온수 이용 역시 원활치 않아 가족 모두 기침을 달고 살고 있었다.

또한 일 때문에 밤낮이 바뀐 남편은 집에서도 편히 쉬지 못했다. 워낙 집이 좁은 탓에 자신만의 공간이 없었기 때문. 이에 남편은 하루 중 한 시간 정도 남짓한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화장실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렛미홈’의 홈마스터즈들이 마법을 부리기 시작했다. 인테리어를 결정하기에 앞서 직접 주인공들의 집을 방문해 진드기나 곰팡이의 상태를 자세한 파악에 나선 것. 이어 인테리어를 담당할 디자이너 선정까지 마치자 그 다음 단계는 일사천리였다.
모두가 기다렸던 한 달이 지난 후,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주인공들의 집이 공개된 것. 특히 단순히 ‘예쁜’ 인테리어가 아니라, 남편만의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내의 소망과 아이들이 뛰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남편의 바람을 반영한 세심함이 ‘렛미홈’만의 차별점을 부각시켰다.
이를 두 눈으로 확인한 주인공들이 행복해했음은 물론. 아내는 예쁜 신혼집을 갖고 싶었다던 오랜 꿈을 이뤘다고 말했고, 남편 역시 저런 화장실이라면 2시간도 있을 수 있겠다며 환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이처럼 ‘렛미홈’은 스토리가 있는 사연 선정과 더불어, 기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리모델링, 그리고 반전이 숨어있는 시크릿 포인트까지 더해지며 웬만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못지 않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야말로 ‘집방’의 새로운 선례를 남기고 있는 ‘렛미홈’은 이 기세를 이어나가 더욱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렛미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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