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 구원커플, 또 반짝였지 말입니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5.02 06: 46

'구원커플' 진구와 김지원이 예능에서도 반짝였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은 인기리 종영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진구와 김지원을 게스트로 초대해 '태양이 진 후에'로 꾸며졌다. 태양이 지기 전까지 게임을 하면서, 그들 안에 숨겨진 '레드썬'을 색출해내는 방식이었다.
결과적으로 '레드썬'은 진구였고, 끝나는 순간까지도 모두를 속이는데 성공했다. 진구는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레드썬이라는 힌트를 남기지 않으며, 역시 '배우'임을 새삼 느끼게 만들었다.

게임보다 모두의 시선을 집중케 한 것은 역시나 오랜만에 보는 '구원 커플'이었다. '태양의 후예' 종영 이후 아직도 채 여운이 가시지 않은 시청자들은 각 잡힌 서대영 상사나 윤명주 중위가 아닌, 이들 캐릭터를 벗어던진 인간미 넘치는 진구와 김지원이었다.
진구는 유재석이 앞서 자신의 결혼에 결정적인 힘이 됐고, 이후 축의금까지 챙겨줬던 미담을 전하며 '런닝맨'과의 돈독한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또 게임을 위해서 '아잉'을 반복하는 모습으로 '아잉 전도사'에 등극하기도 했다.
김지원은 군복을 벗으니 '여신'이었다. 자신이 출연한 광고의 상큼한 CM송을 부르기도 했고, '1+1은 귀요미' 춤으로 제작진의 넋을 빼놓기도 했다. 또한 친분이 두터운 이광수의 울대 가격에, 눈물을 글썽이며 모두를 흥분시키기도 했다.
물론 두 배우의 연기력은 다시 봐도 일품이었다. 예능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웃음을 유발하다가도 '태양의 후예' 명장면을 재연하는 시간이 오자, 눈빛까지 돌변해 서상사와 윤중위로 완벽 변신, 모든 사람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이날 '런닝맨'은 재미 뿐만 아니라, '구원 커플' 진구와 김지원의 게스트 출연, 그리고 화면으로 깜짝 등장한 데이비드 맥기니스('태양의 후예' 아구스 역) 등은 잠시나마 '태양의 후예'를 추억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다. / gato@osen.co.kr
[사진] '런닝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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