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10시부터 전쟁이야”..지상파 3사 드라마 월화수목 접전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4.28 13: 48

 매일 밤 10시가 되면 전쟁이 시작된다. 지상파 3사가 프라임타임 드라마로 월화수목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 제작발표회부터 한 날 동시에 시작하며 뜨겁게 맞붙는가 하면 스페셜 방송으로 편성을 늦춰 상대 프로그램을 견제하는 전략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불거진 ‘질투의 화신’ 편성 논란으로 방송사 간의 자존심 싸움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제작발표회까지 같은 날 개최하면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월화극의 분위기는 일단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잡았다. 약 12%(이하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동시간대 방송 중인 SBS ‘대박’과 MBC ‘몬스터’의 시청률을 웃돌고 있는 것.
월요일과 화요일은 특히 2위 싸움이 치열하다. 지난 26일 방송에서 ‘조들호’는 12.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지상파 3사 월화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 SBS 월화극 '대박'(8.9%)과 몬스터(8.2%)가 2위 자리를 두고 맞붙고 있는 중이다.

‘태양’이 저문 수요일과 목요일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마지막 회 38%대 시청률을 기록한 KBS 2TV ‘태양의 후예’가 종영한 뒤 지상파 3사간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것. KBS는 SBS가 ‘딴따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날 ‘태양의 후예’ 스페셜 방송을 편성하는 전략으로 영리하게 견제를 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1위는 MBC ‘굿바이 미스터블랙’(8.7%)이다. 동시간대 첫 방송된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은 7.6%로 2위를 차지했고, SBS ‘딴따라’는 7.2%의 시청률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직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은 상황.
수요일과 목요일 시간에는 ‘태양의 후예’로 몰렸던 시청자들이 방황하고 있다. 잠재적으로 끌어올 수 있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에 수목극 삼파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세 드라마는 각각의 매력을 자랑하는 스토리와 구성으로 시청자들을 유입시키고 있다.
현재로서는 2위에 머물고 있는 ‘국수의 신’이 1위 자리로 오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 긴박감 넘치는 쾌속 전개와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연출과 영상미,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는 것.
하지만 ‘굿바이 미스터 블랙’과 ‘딴따라’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딴따라’의 경우 이진욱과 문채원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피어오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딴따라’ 역시 지성과 혜리의 만남이 시작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월화수목 지상파 3사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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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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