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국수의 신' 바로, 조재현도 만족시킬 신의 한 수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4.28 09: 30

 
기대 이상이었다. 바로와 사이코패스 연기의 만남 말이다. 베끼고 싶은 것은 모조리 훔치는 천부적인 능력과 소름끼치는 사이코패스 면모까지 흠 잡을 데 없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일침을 가했던 조재현도 만족시킬 수 있을듯한 모습이었다. 
바로는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 1회에서 첫 등장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살인과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불사하는 어린 김길도 역이었다. 

어린 김길도는 자신이 처한 가난과 궁핍을 벗어나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는 인물이었다. 그가 유일하게 두려워했던 것은 자신의 부친. 김길도의 부친은 도망친 아내가 생각날 때마다 그를 폭행했고, 마침내 김길도는 그를 죽이는 것으로 첫 살인을 시작했다. 
살인과 동시에 훔치는 능력의 스케일도 커졌다. 서울대생의 신분증은 물론, 그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흉내냈고 급기야는 군인 소태섭(김병기 분)의 집에 과외 선생님으로 들어가는 대범함까지 보였다. 
물론 자신을 방해하는 것들은 모조리 없앴다. 자신이 소태섭의 금고를 여는 모습을 목격한 식모를 죽인 김길도는 다시 그 곳을 떠나 훔치는 인생을 살았다. 
그러다 소태섭이 김길도를 알아봤고, 이로부터 도망치던 김길도는 마침내 하정태(노영학 분)를 만나게 됐다. 하정태는 살인자의 신분으로 도망치던 김길도를 따뜻하게 맞아줬고, 김길도는 그와 함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역시 욕심나는 일 앞의 김길도는 여전히 '괴물'이었다. 그는 우연히 갔던 읍내의 대형 국수 가게를 본 뒤, 예의 그 욕망에 사로잡힌 눈빛을 빛냈고 마침 하정태 역시 자신의 신분을 알아채자 가차없이 그를 죽이고 신분을 훔쳤다. 그리고는 또 다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 
'국수의 신'은 뛰어난 연출과 더불어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첫 회 만에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바로에 대한 칭찬이 지배적이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실력을 입증한 것. 
어쩌면 '응답하라 1994' 시절보다 더욱 꼭 맞는 옷을 입은 듯한 그의 활약은 단 1회 만에 끝나긴 아쉬울 정도. 무엇보다 편견을 스스로 극복한 채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은 바로의 노력에 박수를 보낼 뿐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국수의신'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