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개봉] '캡아: 시빌워', 천만 예약? '배대슈'와 다를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4.27 06: 29

 어벤져스 영웅들이 돌아온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다룬 제2의 '어벤져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가 개봉하는 것. 캡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마블 코믹스 영웅들이 총출동한 이번 영화는 그간 다함께 힘을 합쳐 빌런들을 물리쳤던 영웅들의 내부 갈등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현재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2016년 첫 천만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개봉 전 국내에서 90%를 웃도는 예매율(영화진흥위원회)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로튼 토마토 지수 97%를 기록하며 엄청난 기대감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 그 뿐 아니라 언론시사회 후 반응도 좋아 흥행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표면적으로는 한 달 전 개봉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마블 코믹스의 라이벌인 DC코믹스의 영웅들(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이 함께 등장한 DC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이었고, 개봉 전 국내 예매율도 70% 이상을 찍으며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만큼이 아니었다. 누적관객수는 160만을 넘기는 정도였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라이벌 DC와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까? 기대감을 주는 것은 어벤져스 이야기를 다룬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해외 평단의 혹평에도 불구, 국내에서는 천만 관객을 넘기며 사랑받았기 때문이다. 항상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후했던 우리나라 관객들은 이들의 갈등에도 지지를 보내줄까? 귀추가 주목된다. 
출연: 크리스 에반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세바스찬 스탠, 안소니 마키, 돈 치들, 제레미 레너, 엘리자베스 올슨 
줄거리: 캡틴 아메리카는 소코비아 사태 이후 어벤져스를 이끌게 된다. 그러다 한 사건을 수습하던 중 어벤져스의 활동으로 민간인들이 피해를 받게 되고 영웅등록법이 발의돼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게 된다. 이 영웅등록법을 두고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가 서로 다른 의견을 내게 되고 둘을 주축으로 어벤져스 영웅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대립하게 된다. 
관전포인트: 일반적으로 마블 영화는 DC 코믹스 영화보다 다소 가볍고 유쾌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런 마블 영화를 사랑했던 관객들이라면 이번에도 크게 실망할 일은 없을 듯하다. 특히 새로운 캐릭터들인 스파이더맨, 앤트맨, 블랙 펜서의 활약이 돋보인다. 고등학생에 불과했던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가 되는 과정, 영웅들 사이에서 어딘지 모르게 소시민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앤트맨, 기존 영웅들 못지 않게 카리스마 넘치는 블랙 펜서의 매력은 이 영화의 백미다. 
그 밖에 주목할 점: 11명의 영웅들이 같은 카메라 앞에 선다는 사실은 경이롭다. 특히 대규모 전투신은 각 영웅들의 장점과 약점을 모두 파악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ujenej@osen.co.kr
[사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