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과 여진구가 각자의 방식으로 전광렬을 숨통을 서서히 조였다.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10회에서는 눈에 띄게 성장한 백대길(장근석)이 백면서생의 가면을 쓴 채 전국 팔도의 투전방을 휩쓸며 원수 이인좌(전광렬)를 옥죄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이를 막아서려는 이인좌는, 또 다시 대길과 마주했다. 연잉군(여진구) 역시 백면서생의 가면을 쓰고, 이인좌를 물어뜯을 사냥개를 자처했다.
연잉군(여진구)과 담서(임지연)는 가까워졌다. 연잉군은 숙종(최민수)의 목숨을 노리고 궐에 잠입했다가 부상을 입었고, 연잉군과 대길(장근석)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궐에서 탈출했다. 이후 연잉군은 "그만두라"는 담서에게 그럴 수 없음을 전하고, 포옹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밤을 함께 보냈다. 이를 대길을 목격하고 질투심을 드러내 삼각관계를 재차 형성했다.
잠들어 있는 연잉군에 편지를 써두고 떠난 담서는 숙종의 수하에 의해 납치됐다. 결국 그곳에서 담서는 숙종으로부터 자신의 아비를 죽인 이가 자신이 아닌, 담서의 사부인 이인좌(전광렬)임을 전했다. 그리고 "눈을 뜨라"며 차가운 충고를 건넸다. 결국 이같은 진실에 담서는 이인좌의 곁을 떠났다.
간밤의 자객 사건으로 연잉군은 노론의 지지를 받게 됐다. 연잉군이 숙종의 지지를 받고 있는 차기 권력자라는 사실을 재빠르게 인지했기 때문에다. 이같은 상황에 세자인 이윤(현우)은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조선의 상인들 역시 연잉군의 줄을 서려 애썼다.
이인좌가 불쾌함은 당연했다. 자신의 편에 섰던 상인들이 등을 돌리자 "본보기가 필요하다"며 이들을 한곳에 모았다. 결국 그곳에서 살인까지 저지르며, 그들을 협박했다. 이날의 살인에 연잉군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며,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숙종은 이같은 연잉군에게 수사를 중단하라 명했다. 연잉군은 늘 자신보다 몇수나 앞을 내다보는 아버지 숙종의 뜻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
대길은 확실하게 성장했다. 앞서 궐안 자객사건을 겪으며, 한층 더 강해진 대길은 결국 화살로 엽전을 꿰뚫고, 날아오는 화살을 모두 막아낼 정도로 실력이 일취월장한 것. 결국 김체건(안길강)은 대길에게 이만 하산하게 권했고, 대길은 눈물의 절을 하며 이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전국 팔도의 투전방을 몽땅 휩쓸고 다니며 이인좌를 자극했다. 결국 이인좌는 분노하며 잔혹하기로 소문난 개작두(김성오), 골사, 육귀신을 한데 불러모아 대길을 막기 위해 나섰다. 결국 대길은 그들 앞에 백면서생의 가면을 쓴 채 등장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연잉군 역시 또 다른 장소에서 백면서생의 가면을 쓴 채 이인좌를 물어뜯기 위한 '사냥개'를 자처했다. 서로를 모르는 두 형제의, '협동 작전'이었다. / gato@osen.co.kr
[사진] '대박'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