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우결’ 육성재♥조이, 만남부터 이별까지 ‘10개월간 로맨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4.26 17: 39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의 최연소 커플이었던 육성재와 조이가 하차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6월 처음 만나 달콤한 결혼생활을 이어온 지 약 10개월여 만에 이별을 결정한 것이다. 일명 ‘쀼’ 커플로서 20대 부부의 표본이 된 두 사람의 헤어짐에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95년생 육성재와 96년생 조이 부부는 차분하고 안정된 30대 커플에 비해 풋풋하고 귀여운 맛이 강했다. 나이가 어린 게 큰 장점이기도 했지만, 가식 없이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게 그랬다. 첫 만남에서 조이가 큰 상자 안에서 불쑥 튀어나와 육성재를 놀라게 하는 모습에서 시청자들도 덩달아 입꼬리를 올리며 두 사람의 감정선을 따라갔다.
‘쀼’는 불완전한 20대로서 미성숙했지만 청춘만의 아름다움이 살아있었다. 첫 길거리 데이트부터 옥탑방으로 신혼집을 설정한 것까지, 파릇파릇한 20대의 커플답게 봄날의 꽃잎과 하늘의 구름처럼 싱그러웠다. 앞서 하차하는 헨리와 예원, 송재림과 김소은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상이라고는 하지만 ‘우결’ 속 육성재와 조이는 20대 남녀라면 누가 봐도 공감할 만한 캐릭터이기도 했다. 누가 더 멋있다, 예쁘다는 말에 서로를 질투하며 화를 냈고 맛있는 음식을 입에 넣어주는 달달한 데이트를 통해 20대의 연애 스토리를 써내려 갔다.
마치 두 사람이 실제로도 사귀고 있는 게 아닐까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는데, 이는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육성재와 조이의 매력이 특히 돋보였기 때문이다. 이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밀고 당기기를 하기보다 서로의 모습에 호감을 드러내고, 마음껏 애정을 표현하는 과감함을 보여줘서다.
많은 사람들이 돌아갈 수 없는 20대를 그리워하며 두 사람의 가상 신혼 생활을 즐겼다. 두 사람이 아이돌이 연애하는 모습을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풀어나갔다. 어른인 척, 아는 척 하지 않고, 순수한 감정 표현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추억을 상기시키는데 성공했다. 육성재와 조이의 연애담은 새로운 커플이 합류한다고 해도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듯싶다./ purplish@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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