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몬스터' 강지환, 갑질 금수저 잡는 전직 금수저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4.26 09: 31

 ‘몬스터’ 강지환이 시청자들에게 매회 사이다 같이 시원한 전개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갑질을 일삼는 금수저 도광우, 도신영 남매를 머리 위에서 유일하게 휘어잡고 있는 것. 강지환은 이모부 정보석이 자신을 파멸시키기 전까지 역시 금수저였던 만큼 더욱 이들의 악행을 제대로 파악하고 처단 중이다.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에서 강기탄(강지환 분)은 과거 의료재벌인 수도의료센터의 상속자 이국철이라는 이름으로 살았지만, 이모부 변일재(정보석 분)로 인해 모든 것을 빼앗겼다. 이후 이름, 얼굴 모든 것을 바꾸고 새롭게 강기탄으로 태어났다. 즉 변일재를 향한 복수극이 이 드라마의 중심적인 스토리다.
이중 과거 금수저였던 강기탄이 아버지인 도도그룹 도충(박영규 분) 회장의 배경을 믿고 갑질을 일삼는 안하무인 금수저 남매 도광우(진태현 분), 도신영(조보아 분)의 앞에서 을의 입장이 된 점이 흥미롭다. 그러나 그저 당하기만 하는 을이 아니다. 오히려 이들 머리 위에서 날아다니며 통쾌함을 선사 중이다.

지난 25일 방송된 9회분에서는 도신영이 도충 회장 앞에서 강기탄을 곤란하게 했다. 강기탄이 자신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는 것. 심지어 도신영은 이 자리에서 회장 부부가 주선한 선을 봐야할 상황이었으므로, 강기탄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쓸 위기였다.
그러나 강기탄은 도신영의 머리 위에 있었다. 회장 부부가 몰래 지켜보고 있음을 눈치채고 도신영이 스스로 자신의 입으로 거짓을 자백하게 한 것. 이에 도신영은 도충 회장으로부터 불려나가게 됐다.
앞서 강기탄은 도신영이 안하무인으로 갑질을 일삼는 것을 보고 자신이 이국철이었을 시절을 떠올렸던 바 있다. 당시 과거 자신의 모습이 도신영의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하며 씁쓸해 했다.
또한 도광우를 향한 한 방도 통쾌하게 먹였다. 도광우는 도도그룹의 황태자이지만 틈만 나면 골치만 썩이는 인물. 회식자리에서도 억지로 신입사원들에게 술을 권하고 추태를 부리는 등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도건우(박기웅 분)가 반기를 들자 그를 불러내 폭력을 행사했다.
강기탄은 그런 도광우에게 발암물질이 나오는 도도화학의 제품을 사용해 식사를 제공했다. 도광우는 발암물질이 나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은폐하고 있었다. 모두 도도그룹의 제품으로 사용해 식사를 준비시키라고 했다는 강기탄의 말에 도광우는 자신이 먹던 음식을 내려놓고 식당을 나섰다. 이를 본 강기탄은 조용히 웃음 지었다.
이처럼 과거 금수저였던 강기탄이 현재 금수저인 도광우와 도신영을 확실하게 휘어잡으면서 흥미로운 전개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강기탄이 펼쳐나갈 복수극에 추가된 크고 작은 ‘사이다’ 반격들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몬스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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