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만난 하정우, 도저히 예측불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4.26 08: 20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에서 국내 대표배우 하정우가 어떤 새로운 변신을 선보일 지 기대를 모은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를 시작으로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매번 새로운 변신을 선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우 하정우는 2015년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에서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 역을 맡아 1,270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았던 바다. 

이런 그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로 돌아온다. 나홍진 감독, 윤종빈 감독, 최동훈 감독과 작업해 온 하정우는 '아가씨'를 통해 박찬욱 감독과 처음으로 조우하여 새로운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마치 내 옆에 스크린 속 인물이 있는 것처럼, 현실감 있는 연기를 선보여 온 하정우가 실험 정신과 파격성이 강한 박찬욱 감독과 만나 어떤 그림을 보여줄 지 예측불가라는 반응이다. 
;아가씨'에서 하정우가 맡은 사기꾼 백작은 신분과 목적을 감춘 채 막대한 재산을 노리고 아가씨에게 접근하는 인물이다. 여자를 유혹하는 탁월한 기술과 능수능란한 처세술을 지닌 백작으로 분한 하정우는 때로는 귀족 같은 젠틀함으로 한편으로는 능구렁이 같은 사기꾼의 면모로 극에 생동감 넘치는 재미와 스릴을 선사한다.
아가씨에게 다가가 과감한 유혹을 펼치는 백작 캐릭터에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섹시함을 더한 하정우는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경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인물이다.
박찬욱 감독은 “백작은 관객조차 진심을 의심하게 되는 경계에 서있는 인물이다. ‘백작의 모든 측면을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게 연기하는 배우가 과연 누구일까’라는 고민의 결과는 바로 하정우였다”며 강한 신뢰를 전했다. 강렬한 욕망과 나약한 인간미를 동시에 지닌 사기꾼 백작 역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해 낸 배우 하정우는 위트와 유머가 살아있는 치명적 매력을 과시한다는 전언이다. 
6월 개봉. / nyc@osen.co.kr 
[사진] '아가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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