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창명은 성난 여론을 어떻게 수습할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4.25 20: 09

 개그맨 이창명이 낸 교통사고의 여파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창명이 경찰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시끄럽다. 이창명에게 여전히 불신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여론을 수습하는 어려운 과제만 남았다.
이창명의 교통사고가 이렇게 큰 파장을 미치게 된 것은 지난 20일 여의도 영등포구에서 신호등에 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낸 이후 21시간 동안 행적이 묘연했기 때문. 사고 발생 21시간이 지난 뒤 영등포 경찰서에 출두한 이창명은 인터뷰를 통해서 음주운전과 도주 의혹을 해명했다. 이창명은 지난 21일 OSEN과 인터뷰에서 “음주운전이 절대 아니고 사고 직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도주하려던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창명의 해명에도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창명이 일으킨 교통사고는 엄밀히 말하면 큰 사고가 아니었다. 인명피해도 없었고 신호등만 손상했다. 그렇지만 대중은 이창명이 법적으로 제재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었다. 
현재 이창명의 수사를 맡은 영등포 경찰서는 25일 OSEN에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이라서 아무것도 답변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수사 결과를 발표할 브리핑 날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이창명이 성난 여론을 수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이창명이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결론이 나더라도 사고 뒤 21시간 뒤의 채혈검사는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대중의 궁금증과 의문을 푸는데 충분한 답변은 아닐 것이라는 반응이다. 
작은 사고를 큰 사고로 키운 것도 이창명이고 큰 사고를 수습하고 성난 여론을 잠재울 책임을 지닌 것도 이창명 본인이다. 조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창명이 이 사건의 성난 여론을 수습하고 싶다면, 사건 전후로 교통사고 블랙박스와 연락이 되지 않은 21시간 동안의 행적을 증명하는 자료를 제출해서라도 대중을 납득시켜야 한다. 이창명이 싸늘한 여론을 수습하고 얼마나 빨리 다시 대중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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