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가 일으킨 파장, 젝키→H.O.T 응답하라 1997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4.26 06: 30

“응답하라 1997”
젝스키스의 재결합 무대에 이어 이번에는 H.O.T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H.O.T가 오는 9월 잠실 주경기장에서 컴백 무대를 갖는다는 보도가 나온 것. 이에 대해 H.O.T 측은 OSEN에 논의 중이지만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잠실 주경기장은 H.O.T 이름으로 대관된 콘서트가 없다. 더욱이 관계자는 “9월뿐만 아니라 올해 대관 요청이 들어온 게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H.O.T는 1996년 9월 데뷔한 후 2001년까지 활동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아이돌그룹이었다. 1999년과 2001년에 10만 명이 수용 가능한 잠실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때문에 H.O.T가 재결합 콘서트를 할 경우 잠실 주경기장이 되지 않겠느냐는 게 팬들의 추측이었다. 허나 H.O.T는 현재 재결합 무대를 갖자는 이야기를 하고는 있지만 정해진 바가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잠실 주경기장 개최 역시 재결합이 확정되고 나서 결정될 사안이라는 것.

H.O.T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어떤 방식으로든 한 무대를 꾸밀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팬들의 기대가 높기 때문. 더욱이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젝스키스가 게릴라 콘서트로 재결합 무대를 만들었고, 새로운 음반 발매 가능성이 점쳐지며 H.O.T의 움직임에 더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그룹은 1990년대 말 큰 인기를 누리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지금의 인기 아이돌그룹들이 걷고 있는 모든 길을 이들이 닦아놓은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 때문에 H.O.T와 젝스키스는 1990년대 당시 10대였던 이들에게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룹이다.
‘무한도전’에 젝스키스가 출연하며 16년 만에 한 무대를 만들며 선사한 감동, 그리고 이 모습을 바라보는 H.O.T 팬들의 재결합 요청 목소리가 거센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두 그룹은 경쟁하며 팬덤을 키워왔고 한 시대를 향유했다.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은 두 그룹의 새로운 발걸음 하나 하나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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