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아니라지만, 모두가 기다리는 H.O.T.의 컴백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4.25 17: 18

그룹 H.O.T.의 9월 컴백과 콘서트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당장 H.O.T. 멤버들과 해당 소속사 측이 앞다퉈 "황당하다"고 표현할 만큼, 잘못된 내용이 전해졌기 때문에다. 공연이 확정됐다고 보도됐던 잠실 주경기장 관계자 역시 "대관 요청도 없었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니깐 현재로서는 'H.O.T. 9월 콘서트'는 사실무근.
H.O.T.의 컴백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지지난해, 지난해에는 젝키와 H.O.T.가 동시컴백한다는 이야기가 점점 확산됐고, 극비리 준비를 마쳤다는 보도도 줄이었다. 물론 사실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들이었다.

그러던 중 먼저 젝스키스가 뭉쳤다. 연예계를 떠나 절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여겨졌던 멤버 '고지용'마저 MBC '무한도전'의 노력으로 무대에 오르는 결단을 했다. 그야말로 꿈에서나 그리던 젝키의 재결합 장면이었고, 팬들은 환호했다. 이는 곧 6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단독콘서트로 이어질 전망. 여전히 조율중인 단계지만, 현재로서는 꽤 긍정적이다.
결국 대중의 다음 시선이 쏠린 곳은 자연스럽게 H.O.T.의 재결합과 콘서트 여부였다. 여전히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멤버들이 앞장서 '컴백'에 대한 가능성을 수시로 내비쳤고, 젝키보다는 훨씬 더 긍정적인 분위기로 흘러왔던 게 사실이었다. 젝키가 돌아온 영향으로 '올해는?' 이라는 생각이 고개를 내민 것도 예상된 수순이다.
H.O.T.는 젝키보다 앞서 데뷔해 10대들의 '우상' 자리를 꿰찼던 이들이다. 그들이 돌아온다는 가능성만으로도 당시 추억을 떠올리며 연호하는 건 당연하다. 다만, 여전히 남아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요, 응원을 넘어선 지나친 강요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알 필요가 있다.
멤버들은 각각 다른 소속사에 속해있다. 이럴 경우 결합에 대한 조율이 신중하고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앨범을 발매하거나, 콘서트를 개최할 경우, 이를 대표해 관리할 곳에 대한 협의도 모두가 납득할 수 있게 이뤄져야 한다. 절대 성급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H.O.T.가 돌아오는 데는 풀어야할 매듭이 생각보다 많다.
그럼에도 H.O.T.의 컴백은 모두가 바라는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젝스키스가 돌아온 현재, H.O.T.까지, -단순한 이벤트 성으로라도- 한 자리에 뭉쳐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H.O.T.와 젝키의 무대라면, 현재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3040의 추억을 소환하고 그들에게 힘을 북돋워 줄 수 있을 테니깐.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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