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명 전 매니저 “이창명, 술 입에도 안 대는 사람” [인터뷰]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4.25 10: 30

 “목숨 바쳐서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교통사고를 낸 뒤 현장을 벗어나 논란을 빚고 있는 방송인 이창명. 그의 전 매니저가 A씨가 OSEN에 직접 연락을 취해왔다. 절대 술을 마시고 운전할 사람이 아니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여론과 언론이 부정적으로만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창명의 매니저로 약 6개월 정도 일을 했으며, 웃으면서 회사를 나온 것도 아니지만 곁에서 배우고 느낀 점이 많아 꼭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벌어진 사건은 이렇다. 이창명은 지난 20일 오후 11시30분께 포르쉐 SUV 카이엔을 운전하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횡단보도에 있는 신호등을 들이 받은 후 조치 없이 떠나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고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장을 떴고, 이에 음주운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후 이창명은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고, 조사는 한창 진행 중이다.
해당 내용들이 보도됐고, A씨는 이 같은 일련의 상황들을 지켜보다 답답한 마음에 전화기를 들었다. 물론 음주운전 여부는 경찰 조사가 나오면 알 수 있겠지만, 부정적으로만 보이는 게 안타까웠던 것. 그와 전화 통화를 마친 뒤 현재 소속사에 그의 신원까지 확인했다.
그와 나눈 이야기를 그대로 전한다.
- 이창명 씨와는 어떤 관계인가
“회사 소속으로 이창명 씨의 매니저를 했고요. 현재는 성직자의 길을 걷고 있어요. 이창명 씨와는 연락도 되지 않습니다.”
- 그런데 갑자기 언론에 연락을 취한 이유는 뭔가
“답답한 마음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사고 이후의 보도들이 너무 부정적으로만 나오고 있어서..음주운전을 하실 분이 절대 아니거든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요.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곁에서 일하면서 배운 것들이 많았고, 물질적으로는 아니지만, 살아가면서 큰 도움을 받고 있어서요. 목숨을 바쳐서라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가
“확실하게 증언하고 싶어요. 이창명 씨는 절대 음주운전을 하실 분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술을 아예 안 마시고, 혹시나 함께 술자리에 있게 되더라도 남들 대리비까지 다 챙겨주시는 분이에요. 음주 자체를 싫어하시죠.”
- 음주가 아니라면 현장을 왜 떠났을까
“운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으셨어요. 매니저 없이 다닐 때 사고를 당하셔서..운전에 대한 콤플렉스가 크셨죠. 보닛에서 연기가 나서 무서웠다고 한 부분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저도 운전을 하는 사람인데 이창명 씨에게 운전을 다시 배웠을 정도에요. (직접 보진 않았지만) 사고는 빗길 운전이 맞는 것 같아요.”
- 그럼 왜 잠적한 것일까
“사고 현장을 비운 것은 연예인이기 때문에 시끄러워지는 게 두려웠을 수도 있고, 이후 일정이 있으셨을 수도 있을 거예요. 워낙 일에 대해 정확하고 깔끔하신 분이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오시고 있기 때문에 해결하실 일이 있었을 겁니다.”
- 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정말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을 사람이 아니에요. 확실하게 증언을 하고 싶어요. 어떤 책임 물더라도 확신할 수 있습니다.”
/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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