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계약' 유이, 한계 없는 기특한 성장 [종영②]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4.25 06: 50

모성애 연기도, 시한부 인생을 사는 비련의 여주인공도, 애틋한 멜로도 모두 해냈다. 기특하게 잘 성장했다. 연기돌 딱지는 진작 떼어버렸지만 '결혼계약'을 계기로 유이는 분명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배우가 됐다. 이번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도, 상대배우 이서진과의 케미도 그야말로 '최상'이었다.
유이는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극본 정유경, 연출 김진민)을 통해 분명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 그간 워낙 다양한 작품을 하면서 연기력을 쌓아왔지만 이번에는 더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싱글맘에 뇌종양 시한부 판정을 받은 주인공. 우려를 씻고 유이는 결국 해내면서 배우로서 더 탄탄한 필모를 갖게 됐다. '결혼계약'을 통해 유이라는 배우를 만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도 행운이었다.
걸그룹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해 첫 작품에서의 연기력 논란을 거쳐 지금의 탄탄한 배우로 성장하기까지 유이는 여러 작품을 거쳤다. 시청률 높은 주말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도맡아하기도 했고, 재벌가의 딸로 청춘 멜로를, 그리고 싱글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점점 발전하는 연기력에 좋은 평가를 받아왔고 연기력이 의심되지 않는 배우로 성장했지만, 이번에도 이렇게 잘해낼 줄 몰랐다는 반응이다.

사실 '결혼계약'은 크게 새로울 것 없는 작품이지만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주인공 한지훈과 강혜수를 연기한 이서진, 유이 커플이 지지를 받았는데 시청자들을 설레게하는 시한부 멜로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서진과 유이는 17살 나이 차이가 무색한 연기를 보여줬다. 워낙 잘 어울려서 '실제로 만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두 사람의 연기는 호흡이 척척 맞았다. 배우들의 연기로 작품의 인기를 이끌었다고도 할 수 있다.
특히 유이의 연기가 돋보였다. 칭찬받을만했다. 마지막회까지 눈물을 쏙 빼놓는 애잔한 연기에 더 이상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힘겹게 딸을 키우고 있는 혜수.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으면서, 또 지훈과 사랑에 빠지면서 혜수라는 캐릭터는 더욱 복잡해졌다. 유이는 세심하게 캐릭터를 풀어갔다.
유이는 '결혼계약'이 인생작이라는 평가를 받을마큼 배우로서 성공했다. 인생작이라는 그만큼 캐릭터에 잘 녹아들었고, 연기를 잘했다는 시청자들의 칭찬이다. 쉽지 않았을 모성애 연기와 감정 연기, 큰 눈에 눈물을 가득 머금고 애달프게 마음을 표현하는 유이는 잊기 힘들 정도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결혼계약'을 무사히 잘 마친 유이는 분명 의심 없는 배우로 성장했다. 그만큼 작품을 위해 스스로 노력했고, 연기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력으로 지금의 배우 타이틀을 얻은 유이, 앞으로 더 종횡무진 활약할 그녀의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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