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 역대급 희귀템 이동준, 웃겼다가 울렸다가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4.24 19: 41

이동준은 예상대로 역대급 캐릭터였다. ‘진짜사나이’ 중년 특집이 안방극장을 웃겼다가 울렸다가 했다. 어느 순간에는 정신 없게 웃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눈물이 났다. 중년 스타들의 짠한 훈련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는 중년 특집 3탄이 방송됐다. 평균 나이 46.7세의 이동준, 조민기, 윤정수, 석주일, 김민교, 미노, 배수빈 총 7명의 멤버들이 ‘육군 백마부대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받았다.
쉬운 일이 없었다. 가장 똑부러지게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조민기마저 제식에서 버벅거렸다. 그는 연달아 실수를 했다. 화장실 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4명의 전우조가 같이 가야했다. 군가 교육도 우왕좌왕했다. 조민기는 금단증상에 시달렸고, 이동준은 노안 때문에 가사가 보이지 않았다. 이동준은 가사를 크게 적어준 윤정수의 재치 덕에 군가 교육을 무사히 받을 수 있었다.

감동적인 순간도 있었다. 멤버들은 일반인 병사들이 받은 가족의 편지를 함께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로 유대관계가 형성됐다. 석주일과 조민기는 가슴 먹먹해 했고, 이동준은 자식 같은 동기들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공감했다. 석주일은 “계속 울었다. 아버지들이 편지를 썼는데 훈련생들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상당히 컸다”라고 눈물을 쏟은 이유를 밝혔다. 서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각별해졌다.
공포의 점호가 시작됐다. 이동준이 분대장이 됐기에 예고된 사태였다. 이동준은 점호 보고를 해야 하는 줄 몰랐다고 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앞서 분대장을 하겠다고 나섰던 이동준은 보고를 맡는지 몰랐던 것. 결국 이동준은 헤맸다. 보고를 배우는데 자꾸 오답만 말했다. 5분 전까지 보고를 숙지하지 못했다. 암기력이 좋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었다.
예상대로 저녁 점호 보고 때 불호령이 떨어졌다. 이동준은 제대로 보고를 하지 못했고 전체 얼차려 2회가 부여됐다. 아무리 해도 되지 않자 저녁 점호 보고는 다음에 하기로 했다. 화장실 청소도 깨끗하게 되지 않아 지적을 받았다. 압권은 금단현상 보고였다. 몸이 좋지 않은 인원을 묻는 당직사관의 질문에 금단현상으로 4명 정도가 힘들어한다고 말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또 다시 전체 얼차려를 받았다. 점호 때만 전체 얼차려가 4번 부여됐다.
이동준은 “군대에서는 잘하지도 못하지도 말고 중간만 가라는 것이 이 느낌이구나”라며 자책했다. 동기들은 이동준을 안타깝게 지켜봤다. 이동준은 동기들에게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래도 금방 위로가 됐다. 동기들은 전우조로서 함께 물을 마시러 가자고 이동준에게 말을 걸었고, 이동준 역시 투덜거리면서 전우조 활동을 했다.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59세 베이비’ 이동준과 함께 하는 그렇게 웃기기도 감동적이기도 했다. / jmpyo@osen.co.kr
[사진] ‘일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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