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위너 '반달친구', 아이돌X아이들…왜 교양일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4.24 14: 24

아이들을 아이돌이 돌본다. 조금은 낯이 익다. 과거 그룹 god의 '육아일기'를 떠올리게끔 하는 콘셉트다. 하지만 이번엔 단순 육아가 주목적이 아니다.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아이돌 그룹의 모습에 무게중심을 나눴다. 지난 23일 첫 방송한 종편채널 JTBC '반달친구'의 이야기다.
얼핏 보면 '육아예능'으로도 생각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엄연한 교양 프로다. 아이돌 출연자, 여기에 예능을 연상케 하는 자막 등이 이같은 경계선을 옅게 만드는 것 역시 사실이지만, 결국 아이들과 위너의 동반 성장을 통한 감동을 만들어 내는 걸 앞세웠다.
5명의 '육아 무식자' 위너와 10명의 아이들의 첫 만남은 걱정 투성이었다. 아직은 아이를 보기에는 서툴 수 밖에 없는 이들인 만큼 당연한 결과였다. 아이들을 위해 직접 반달랜드를 꾸미고, 서로에게 빠져드는 모습도 있었지만, 예상대로 당황스러운 모습들이 반복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위너 멤버들이 반달랜드 아이들과 한발짝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그들이 고백한 것처럼 데뷔 전 어린 시절 부모님과 떨어져 있던 기억이다. 실제로 이날 반달랜드에 모인 아이들 중에는 맞벌이 부모 대신 조부모와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나이를 초월한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기도 했다.
첫 방송으로 우려는 씻겨졌다. 단순히 예능적인 부분에 치중하는 게 아닌, 육아를 접하는 우리네가 실질적으로 고민하는 부분들이 방송에 충분히 잘 녹아들었다.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릴적 자신들의 기억을 뒤늦게 쓰담는 위너의 모습은, 앞으로 15일이라는 기간동안 '반달친구'들을 위해 어떤 식으로 풀어질지 주목된다. / gato@osen.co.kr
[사진] '반달친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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