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마리텔’ 이경규, 천상계 백종원과 맞붙을 그날까지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4.24 15: 30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이경규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마리텔’에 처음 등장한 이경규는 ‘눕방’과 ‘낚방’ 그리고 ‘말방’까지 출연만 했다하면 우승을 차지하며 남다른 포스를 자랑하고 있다. 거침없는 이경규와 ‘마리텔’이 낳은 스타 백종원이 맞붙는다면 누가 1위를 차지할까.
이경규는 지난 23일 방송된 '마리텔'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는 본격적으로 말을 타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주 방송된 전반전 1위에 이어 무난하게 차지한 우승이었다. 
이경규가 대단한 것은 30년 넘는 세월 동안 예능인으로 살아오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점이다. 케이블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꺼릴 때 그 어떤 진행자들보다 먼저 케이블에 진출했고 종편이 등장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고 프로그램에 협조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투덜대면서도 할 일을 해왔다. 예능인으로서 항상 최선을 다해왔다.

그런 이경규에게 ‘마리텔’은 최적의 프로그램이다. 매주 다른 아이템을 가지고 다른 형식을 시도해야 하는 ‘마리텔’에서 웃기려고 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보여줬다. 그렇기에 누워있기와 강아지 그리고 낚시와 승마를 통해서 특별한 웃음과 감동을 끌어낼 수 있었다. 시청자들의 기호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을 따라오게 하며 한국이 낳은 특별한 예능인임을 느끼게 해줬다. 무엇보다 ‘마리텔’ 생방송의 주 시청자층인 10대와 20대를 사로잡았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무서운 기세를 자랑하는 이경규와 지금의 ‘마리텔’이 있게 만들어준 백종원은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이경규는 스튜디오가 아닌 장소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준다면 백종원은 스튜디오 내에서 순식간에 올라오는 채팅창에 반응하며 뛰어난 센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 백종원의 말투와 백주부라는 별명이 전국민적인 유행이 될 정도로 친근하고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백종원은 ‘마리텔’의 개국공신으로 하차 전 마지막 방송을 제외하고 출연 할 때마다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7월 ‘마리텔’ 하차 이후 5개월 만에 출연한 ‘마리텔’ 생방송 복귀 무대에서도 이변 없이 1위를 차지하며 역시 백종원임을 보여줬다.
스타일도 직업도 방송 내용도 전혀 다른 백종원과 이경규가 ‘마리텔’에서 맞붙는다면 과연 누가 대결의 승자가 될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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