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도X젝키, 5+1=6으로 완성될 16년 묵은 감동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4.24 10: 00

 이 드라마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던 마지막 수정, 고지용까지 무대에 함께 오르면서 젝스키스 완전체가 한 무대에 선다. 해체 발표 이후 16년 만. 멤버들도 팬들도 함께 눈물바다를 이룰 전망이다.
고지용이 무대에 선다는 것은 이미 게릴라 콘서트 현장 사진과 예고를 통해 이미 나와 있는 결과. 그럼에도 기대가 되는 것은 이 드라마의 연출을 ‘무한도전’이 맡았으며, 젝스키스의 실제 이야기 자체가 탄탄하게 뼈대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보다는 이들이 다시 만나고, 뭉치고, 무언가를 향해 함께 달려 나가는 과정에서 뭉클함이 피어오르고 있다.
이야기는 결말로 치닫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토토가2 젝스키스’ 편에서는 멤버들이 ‘하나마나’ 콘서트를 통해 다양한 현장에서 대중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젝스키스 멤버들은 16년 만에 오를 무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결국 게릴라 콘서트는 물거품으로 끝났지만 이들의 컴백작전은 생각보다 더 치밀했고 더 오랜 시간 준비된 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플랜 B로 준비한 '하나마나' 콘서트를 통해 본 공연에 앞서 몸풀기에 들어갔다.
그러는 중 유재석은 고지용 설득에 나선다. 그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다시 한 번 서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한다. 결국 고지용은 상암에서 열린 콘서트에 함께 서게 된다.
여기까지의 과정이 꽤나 흥미롭다. 짧고 굵게 화려한 시절을 보낸 톱 아이돌 그룹. 바쁘게 자신의 삶을 살던 이들이 16년 만에 다시 만나 나누는 당시의 이야기와 추억을 나눈다. 그리고 당시 자신들을 지지해주고 감당 못할 사랑을 보내줬던 팬들 위해 다시 한 번 당시를 재현하는 스토리다. 물론 가요계를 평정했던 그 때보다 초라해지고 몸도 잘 따라주지 않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똘똘 뭉치고 땀 흘려 연습하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이다.
이 같은 과정은 ‘무한도전’과 만났기에 극대화 됐다. ‘음악’과 ‘추억’은 극강의 시너지를 낸다. 특히 이 같은 효과는 ‘무도’와 만났을 때 파괴력이 커지는 바.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를 통해 한 차례 입증됐다. 음악과 추억을 무기로 한 이 기획은 90년대를 장악했던 왕년의 스타 가수들이 총집합해 무대를 꾸몄고, 이를 계기로 터보, S.E.S 멤버들, 소찬휘, 쿨, 김현정 등이 다시금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흥행 요인은 간단하다. 과거 모두가 공유했던 ‘음악’을 통해 당시를 ‘추억’하는데, 이를 대중적으로 친근한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한다는 점.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번 젝스키스의 ‘토토가 시즌2’는 여기에 뭉클하고 진한 감동까지 더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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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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