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대학생’ 장동민 “중간고사서 반드시 A+ 받겠다”[단국대 어택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4.24 08: 45

 벚꽃의 향기가 가득한 4월의 목요일 아침. 여전히 쌀쌀한 바람이 불었지만,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파릇파릇한 청춘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단국대 죽전캠퍼스를 찾았다. 채널A 예능 ‘오늘부터 대학생’을 통해 16학번 신입생이 됐다는 탁재훈 장동민 박나래 장도연을 만나기 위해서다.
‘오늘부터 대학생’은 대학 생활을 마음껏 즐기지 못한 연예인들이 학교에 재입학, 20대를 추억하며 캠퍼스를 누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네 사람은 지난 3월 입학해 1학기를 마치는 6월까지 학교생활을 할 예정이다. OSEN은 최근 제작진과 학교 측으로부터 취재 허가를 받아 학교를 찾았다.
대학교는 왠지 모를 가슴 떨림과 알 수 없는 설렘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나이를 불문하고 새로운 생활에 대한 다짐과 설렘으로, 스스로 계발해나가는 그 때 그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곤 한다.

오전 수업이 시작되기 전, 저 멀리서 ‘단국대학교’라고 적힌 에코백을 들고 천천히 걸어 들어오는 장동민을 만났다. 그는 지는 벚꽃을 보며 “나처럼 지고 있네?”라는 애드리브를 날려 촬영 스태프에게 한바탕 웃음을 안겼다. 지는 꽃을 보며 셀프 디스를 하다니…. 확실히 타고난 ‘뼈그맨’임에는 틀림이 없다. 달랑달랑 들고 온 그의 가방 안을 흘끗 들여다보니 음료수와 양치도구, 도예할 때 필요한 몇 가지 물품들이 들어있었다.
장동민은 강의실에 들어서자마자 전 시간에 만들었던 자신의 도자기를 꺼내들었다. 탁재훈 것도 함께. 이어 물레차기를 하고 있는 선배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며 살갑게 굴었다. 몇 분 뒤 탁재훈도 강의실 안으로 들어왔다. 김병율 교수는 두 사람에게 10kg의 흙덩어리 300개를 차에서 도예연구소로 옮기는 수업을 시작했다. 이는 평소에도 학생들이 하는 작업인데, 도자기를 빚기 전 운반을 통해 도예를 대하는 자세부터 180도 뒤집어 볼 것을 권하는 것이다.
장동민과 탁재훈은 이날 유달리 힘들어하며 낑낑대는 모습을 보였다. “혹시 이 프로그램이 ‘체험 삶의 현장’이냐”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장동민은 툴툴댔지만 열심히 하는 ‘츤데레’의 모습을 보였다.
이어 PPT 조별 발표를 앞두고 팀원들끼리 모여 회의를 시작했다. 커피와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며 학점을 잘 받겠다는 열의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탁재훈은 중국 유학생과 발표 연습을 했고, 장동민은 연습을 하면서도 상대 팀을 염탐하며 견제하기 시작했다.
장동민은 OSEN에 “스무 살 대학생 때와는 또 느낌이 다르다. 그때보다 중압감이 더 강하다”며 “제가 나이 많은 학생이기 때문에 수업을 더 열심히 받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수업이 IT화돼 예전에 비해 상상 이상으로 발전했는데 선·후배 간의 정은 예전보다 조금 떨어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아쉽지만 대학생활과 수업은 재미있다”고 밝혔다.
그는 녹화 날뿐 아니라 시간이 날 때마다 등교해 도자기를 빚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장동민은 “제가 만든 것을 보고 교수님도 너무 잘 만들었다며 놀라셨다. 중간고사는 한 시간에 10개를 빚는 게 A인데 제가 30개를 만들어 반드시 A+를 받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병율 교수는 “장동민 탁재훈 학생이 열심히 수업에 임하고 발표도 잘한다. 앞으로 이 친구들의 한 학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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