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정준영, '美친' 막내가 살아야 예능이 뜬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4.23 13: 54

주눅 든 막내는 올드하다. 형님 잡는 막내들이 여전히 예능에서 돋보이고 있다. 이쯤 되니 막내가 살아야 예능이 뜬다는 공식이 또다시 입증됐다. MBC '무한도전'의 노홍철, KBS 2TV '1박2일'의 이승기의 뒤를 이은 독한 막내들의 전성시대다.  
◆이승기는 잊어라…안재현
이승기의 입대로 막내 자리가 빈 tvN '신서유기'에 어떤 뉴페이스가 투입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나영석 PD의 선택은 뜻밖에도 배우 안재현이었다. 예능에서 보기 힘든 안재현이라 다소 의아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22일 첫 방송에서 안재현은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사이 어색해하면서도 자신만의 아우라를 발산했다. 해맑게 웃으면서 할 말은 다 했다. 아직 형들의 기를 장악하진 못했지만 앞으로 만만치 않은 막내로 거듭날 예감을 안겼다.  
◆막내온탑의 정석…정준영
형들 잡는 막내의 정석은 '1박 2일' 시즌3의 정준영이다. 까마득한 나이 차의 김주혁과 1회 때 커플을 이룬 그는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회를 거듭할수록 정준영의 '막내 온 탑' 기질은 빛을 발했다. 김준호도 정준영 앞에선 '깨갱'했다. 날 것 그대로의 리얼리티 4차원 예능감은 '1박 2일' 시즌3의 완벽한 부활을 이끌었다. 여기에 행운의 여신까지 정준영의 편. 독한 복불복 리얼 예능에도 살아남은 정준영이 진정한 위너다. 
◆강호동 잡는 막내 등극…민경훈
듣도 보도 못한 예능계 뉴페이스가 나타났다. MBC '무한도전' 초창기 오합지졸 멤버들을 떠올리게 하는 JTBC '아는 형님' 속 막내 민경훈이 주인공이다. 특히 그는 맏형 강호동과 톰과 제리 '케미'로 웃음을 이끌고 있다. 막무가내 식의 강호동 표 리드에 민경훈이 딴죽을 걸기 시작하면 스튜디오는 웃음바다를 이루곤 했다. 강호동에게 발끈할 수 있는 막내, 이승기 이후 민경훈이 처음이다.  
◆입담지옥에서 살아남은 막내…규현
MBC '라디오스타'는 그야말로 지옥과도 같다. 괴로운 불구덩이가 아니라 입담으로 둘째가면 서러운 이들이 대거 출연하니 말 그대로 '입담 지옥'이다. 여기서 5년째 MC로 생존한 슈퍼주니어 규현이다. 팀에서도 막내인 그는 '라디오스타'에서도 막내 MC로 '깨알 웃음'을 맡고 있다. 김구라 옆에서 깐족대는 코멘트가 일품. 무대 위에선 감미로운 목소리의 '발라드 규'이지만 '라디오스타'에서 만큼은 형들 못지않은 명품 MC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