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신서유기2’ 은지원, 이혼도 웃음소재 '밉지않은 매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4.23 09: 47

 한때는 대한민국을 주름잡는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의 리더였다. 부와 명성, 잘생긴 외모까지 한마디로 아쉬울 것 없는 남자였다. 더불어 수백만 명의 팬들이 딱 버티고 서 지켜주고 있었으니까.
20년이 지난 지금도 젝스키스의 인기가 여전하지만, 그때 그 리더 은지원의 카리스마는 찾아볼 수 없다. 냉철한 예능의 세계로 던져져 이혼 전적의 흑역사도 웃음 소재로 활용하는 오픈 마인드와 솔직한 멘트로 매력을 과시한다. 은지원 역시 “무대 위에서 보다 예능에서의 내 모습이 더 나답다”고 말했다.
강호동 이수근과 함께 예능에서 존재감 있는 캐릭터로서 MC는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의 게스트로서 활약해왔다. 그런 그가 tvN 예능 ‘신서유기2’에서 자신만의 ‘미친’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절친한 형과 동생, 제작진과 있는 게 마음 놓이는지 철벽 없이 자유로운 은지원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의 장점은 거침 없는 멘트를 던져도 밉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강호동과 이수근과의 게임에서 무섭게 돌변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인다.
하지만 먹성 좋은 강호동 만큼 음식에 대한 욕심은 없어 보인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어도, 먹으면 먹는 대로 좋고 또 안 먹어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쿨한 면모를 풍긴다. TV 카메라 앞에선 그는 푸근한 동네 형 같다. 또 생각한 것은 곧바로 내뱉는 엉뚱함이 웃음 포인트다.
지난 22일 방송된 ‘신서유기2’에서 “게임에 빠져 사느라 가정에 충실하지 못 했다”며 셀프 디스를 감행했다. 이어 이수근이 안재현에게 “우리는 결혼에 대해 잘 모른다. 지원이에게 물어보라”고 하자, 그를 노려보면서도 “너도 형처럼 서른 세 살에 해”라고 말해 웃음을 터뜨렸다. 어색했던 기류가 그의 한 마디로 역전된 것이다.
절친 강호동 이수근 이승기와 불꽃 튀는 형제 케미를 만들며 방송에 재미와 감동을 주고, 때론 예상치 못한 격한 농담을 적재적소에 던지기도 한다. 나날이 늘어가는 그의 차진 예능감을 보니 ‘미친 형’ 은지원을 오랜 시간 볼 수 있을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신서유기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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