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2’, 보고 또 봐도 볼 때마다 웃긴 역작[첫방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4.23 06: 58

 재탕인데 별거 있겠냐고? 천만의 말씀이다. tvN 예능 ‘신서유기2’를 그저 그런 만만한 예능으로 여기면 곤란하다. 생각 없이 해맑은 안재현을 보는 재미에, 원년 ‘1박2일’ 멤버인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그들을 지휘했던 나영석 PD의 힘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게 만드는 다섯 사람의 에너지가 심상치 않다.
지난 22일 방송된 ‘신서유기2’는 새 인물로 안재현을 받아들이게 된 원년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호동은 “처음에 안재현을 보고 망했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지만 괜한 기우였다. 그는 이내 안재현에 대한 만족감을 밝히며 이승기의 빈자리를 채울 사람으로 인정했다.
사실 누가 봐도 무념무상에, 순진한 면모가 가득한 안재현의 매력은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모델 출신인그는 작품 속에서 서늘하고 차가운 이미지가 강조됐었는데 알고 보니 챙겨줘야 할 부분이 많은 데다 어리바리의 끝을 달리는 해맑은 소년이었다. 일단 자신의 발등에 떨어진 미션만 해결하기 바쁜 ‘직진남’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나르시시즘에 빠질 때 발생하는 표정으로 웃음을 더했다.

‘신서유기2’의 웹판은 방송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3백만을 넘기며 시즌1에 이어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5천만 건이라는 총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는데 한층 짙어진 케미스트리로 이번 시즌에서도 웹 예능의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1박2일’의 원년 멤버들처럼 차진 케미스트리가 발생하려면 신뢰와 믿음이 기반 해야 한다. 예능 대세라고 불리는 이 사람 저 사람을 무조건 다 갖다 붙인다고 되는 게 아니다. 섞이는 멤버들 간에 조건과 성질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의 조화는 적절하다.
웃음을 사수하려는 예능계 대표 주자 나영석 PD의 연출 철학과 멤버들의 헝그리 정신이 만나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다행히 나 PD와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이라는 좋은 원소가 주어졌고 또 다시 큰 반응이 시작됐다. 그것도 상당히 뜨거운 발열 반응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신서유기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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