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2’ 군대 간 이승기의 하드캐리 [첫방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4.23 06: 58

 예능에서 한 출연자의 재미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살렸다면 프로그램을 이끈 ‘하드캐리’라고 부른다. 군 입대한 이승기가 딱 tvN 예능 ‘신서유기2’의 하드캐리였다. 지난 2월 1일 입대하기 전 멤버들에게 남긴 안부의 인사가 4월 22일 방송에서 공개됐는데, 몇 마디 말로도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날 나영석 PD는 “승기가 군대에 이렇게 일찍 가게 될 줄 몰랐다”면서 그의 입대를 앞두고 시즌2를 계획했음을 뒤늦게 밝혔다. 이에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의 빗발친 불만을 들어야만 했다.
사실 시즌1도 ‘1박2일’ 멤버들과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는 이승기의 바람으로 성사된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신서유기’에서 이승기의 존재감이 클 수밖에 없다. 또 그의 추천으로 안재현이 새 멤버가 된 것만 봐도 그렇다.

이날 이승기가 자주 등장해 마치 옛 멤버 그대로인 듯한 인상을 자아냈다. 이승기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을 알고 지낸 세월 동안 그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안재현에게 영상으로 남겼다.
가장 먼저 이승기는 강호동은 “정말 많이 먹는 옛날 사람”이라며 “저러다 죽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이 먹는데 놀라지 말아라. 그럴 땐 더 주문을 해주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수근에 대해서는 “정이 많고 착하지만 아직까지 눈치를 많이 본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형이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휴대전화를 쥐고 있으면 꼭 말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이수근이 또 다시 불법 스포츠도박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사전에 방지한 것이다. 또 은지원에 대해서는 “게임을 좋아하는 미친 형”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나영석 PD는 “그렇게 실력이 좋은 사람이 아니다”라며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바른 생활이미지로 여성 팬들의 변치 않는 사랑을 받고 있는 그가 ‘신서유기2’에서 예상치 못한 독설로 기선 제압을 했고, 본연의 착하고 소탈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1박2일’로 어린 나이부터 예능감을 다진 그가 나이를 먹으며 노련함이 더해진 장점도 있을 터다.
나영석 PD가 자리를 만들고 이승기가 받아친 상황이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잠시 동안이지만 이승기가 원톱 주연이었다. 오로지 웃음 하나로 똘똘 뭉친 ‘신서유기’ 멤버들의 호흡은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신서유기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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