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이하이와 정은지, 여성 보컬의 미래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4.22 14: 45

[OSEN=해리슨의 엔터~뷰]이번 주 음원 차트를 살펴 보니 여성 가수 두 명의 활약상이 두드러져 보인다. ‘한국의 아델(Adele)’로 불리는 이하이, 인기 걸 그룹 에이핑크(Apink)의 리드 보컬리스트로 노래는 물론 연기와 예능 분야에서도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정은지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하이는 2집 정규 앨범의 두 번째 파트를 공개했고, 정은지는 자신의 첫 번째 솔로 EP 음반을 선보이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주 디지털 앨범을 발표한 뒤 다음 주에 CD를 발매하는 전략을 내세웠는데, 디지털 음원과 음반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먼저 이하이는 “SEOULITE”란 타이틀의 두 번째 앨범 수록 트랙들을 3월과 이번 달에 거쳐 나눠 공개, 3년을 기다린 팬들의 갈증과 체증을 씻어 주고 있는 중이다. 지난 날 공개된 Part 1에 수록된 타이틀 곡 ‘한숨’를 비롯 ‘손잡아 줘요’, ‘World Tour’ 등 여러 곡들이 사랑을 받았는데, 그 여세를 몰아 Part 2에서는 ‘MY STAR’와 바비(Bobby)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안봐도 비디오’의 차트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깊고 짙은 소울 보컬로 듣는 사람의 감성을 두드리는 마력적인 목소리의 소유자 이하이. 21살이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원숙한 노래를 전하고 있는데 KBS “해피 투게더” 출연, 그 동안 감춰진 예능감각을 드러내며 그녀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앨범에 수록된 곡 중 ‘스쳐 간다’는 이하이가 18세 때 작사 작곡했던 노래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4월 18일 데뷔 5년 만에 솔로 음반을 발표한 정은지 역시 싱어송라이터의 첫 발을 내디뎠다.  타이틀 곡으로 각종 음원 차트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는 ‘하늘바라기(feat. 하림)’는 정은지가 작사, 작곡, 편곡까지 모두 참여해 신선한 느낌마저 가져다 준다.
에이핑크의 메인 보컬뿐만 아니라 여러 가수들과의 콜라보 및 OST 곡 참여, 각종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정은지의 빼어난 가창력에 비해 이번 솔로 EP의 발표는 때 늦은 감이 있지 않나 싶을 정도다.
다행스럽게도 “Dream”이란 앨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솔로 뮤지션 정은지’의 꿈이 완벽하게 현실로 이루어진 듯 하다.
소울 알앤비 보컬로 특화된 이하이, 발라드 하면 떠올리게 되는 정은지. 데뷔 이후 줄곧 정상의 자리를 지켜 온 두 사람이지만, 우리 가요계의 미래를 제시할 대표적인 여성 보컬리스트로서 꾸준하게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osenstar@osen.co.kr
[해리슨,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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