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시빌워' 韓 상륙 D-5..마블은 또 천만을 넘길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4.22 13: 38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워’)의 국내 상륙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마블의 슈퍼히어로들이 총출격하는 가운데,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에 이어 이번에도 마블은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히어로무비 정상의 자리를 지킬 것인가.
‘시빌워’의 주역 크리스 에반스, 세바스찬 스탠, 안소니 마키와 조 루소 감독은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영화와 관련한 비화를 전하며 특히 한국 관객들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특히나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동남아, 호주 등 총 12개국의 취재진이 참석하는 스케줄. 이중에서 유일하게 국내 취재진들만 ‘시빌워’ 주역들과 따로 기자회견을 가졌다는 점은 마블이 국내 영화 산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느냐를 짐작해볼 수 있는 지점이다.

앞서 ‘시빌워’가 국내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된다는 소식으로도 국내 영화 산업의 영향력을 시사한 바.
이날 자리에서도 오는 27일로 한국 개봉시기를 정한 것에 대해 조 루소 감독은 망설임 없이 한국에 대한 애정과 존중하는 마음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한국에 있는 마블의 팬, 크리스 에반스의 팬 존재를 실감하고 있다고.
물론 영화 개봉 날짜는 각국의 시장 상황에 따라 맞는 최적의 시기로 선정되지만, 조 루소 감독은 이번 개봉 시기에 대해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직접 밝혔다.
현재 국내 상황은 마블의 히어로들이 국내에 상륙하기 이전인 지난 달 개봉했던 DC 코믹스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이 혹평을 면치 못했던 것이 ‘시빌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과제는 물론 있다. 과거의 동지였던 히어로들이 어떠한 이유로, 어떻게 반으로 갈려 대결하는지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돼야 한다는 것. 이것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배트맨 대 슈퍼맨’은 혹평을 면치 못했으니까.
‘시빌워’ 주역들은 저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자신감 있게 제시했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가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 분)를 위해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과 싸우는 명분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크리스 에반스는 싸움이 선과 악의 대립으로 보지 않고, 인물의 기존 삶과 새로운 삶의 갈등으로 봤다고.
그의 말대로 윈터 솔져와 함께 했던 과거의 성장기도 버릴 수 없는 캡틴의 마음과 또 새로운 가족이 된 어벤져스 전우들과 싸워야 하는 상황 사이에서의 갈등에 집중하면 더욱 몰입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아이언맨의 입장은 조 루소 감독이 대신 전했다. 감독에 따르면, 아이언맨은 자기중심적이었지만 히어로들로 인해 엄마가 아들을 잃게 되는 스토리를 접하면서 자신의 힘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통제권에 들어가려고 한다. 그의 입장에서도 이번 싸움의 명분은 충분하다.
역시 마블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의 볼거리와 적재적소의 유머는 이미 보장돼 있다. 여기에 싸움에 대한 명분까지 충분히 전달된다면 이르지만 올해의 천만 영화를 노려볼 만하다. 오는 27일 국내 개봉.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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