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장동민·탁재훈, 논란 속 디스와 포용이 빚은 진심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4.22 14: 11

개그맨 장동민과 방송인 탁재훈이 논란 속에서도 유쾌한 디스와 진심 어린 포용을 보여줬다. 장동민의 논란 후 첫 공식석상 분위기가 무거울 만도 했지만 두 사람은 특유의 입담으로 훈훈하게 기자간담회를 이끌었다.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늘부터 대학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아무래도 장동민이 tvN ‘코미디 빅리그’ 논란이 일어난 후 처음 취재진 앞에 선 거라 민감할 수밖에 없는 자리였다.
예상했던 대로 먼저 장동민을 향해 논란에 대한 질문이 갔다. 장동민이 앞서 수차례 사과했고 ‘코미디 빅리그’를 비롯해 KBS 2TV ‘나를 돌아봐’에서도 하차, 그에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장동민은 질문을 예상한 듯 담담하게 답변했다. 장동민은 “한동안 시끄럽게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대학생활을 진정성 있게 하고 싶다면서 “‘오늘부터 대학생’을 통해서 여러 가지 의미전달을 해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장동민은 대학생들이 실제 생활하는 모습을 그대로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을 내비치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탁재훈은 ‘미친’ 입담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탁재훈은 논란으로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오늘부터 대학생’만 고정출연하고 있는 장동민에게 “도예에 집중할 때다”며 “내가 3년 전에 도예를 시작했으면 전시회도 했을 거다. 장동민은 지금 도자리에 몰두할 때다”라고 셀프디스와 함께 장동민을 디스했고 장동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탁재훈에게 버럭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민과 탁재훈은 앞서 2012년 Mnet ‘비틀즈코드’에서 1년여 간 호흡을 맞춰온 사이. 둘의 호흡은 기자간담회에서도 빛났다. 이들은 각각 ‘코미디 빅리그’에서 한부모 가정을 비하하는 듯한 개그로 비난을 받고, 과거 도박과 이혼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2년 3개월여 만에 복귀해 무거워질 수 있는 기자간담회를 재치 있는 디스와 진지한 포용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이날 장동민은 갑자기 탁재훈에게 “왜 그러셨어요?”라고 돌발 질문을 해 탁재훈을 당황케 하는 등 특유의 개그감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한 탁재훈이 ‘지각왕’이라는 것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장동민은 “탁재훈과 오래 방송을 한 입장에서 나는 워낙 친해서 그런데 박나래, 장도연도 이상한 소문만 듣고 탁재훈이 일찍 온 것에 대해 놀라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솔선수범에서 후배들도 이끌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이 자리를 통해서 말씀드리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했지만 해당 질문을 한 진행자 채널A 아나운서에게 버럭해 분위기를 다시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kangsj@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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