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딴따라' 혜리, 이쯤되면 '국민 누나' 시간 문제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4.22 11: 22

'국민 누나' 등극 조짐이 보인다. 혜리가 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누나로 완벽 변신해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혜리는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에서 동생 하늘(강민혁 분)을 오매불망 걱정하는 '알바 여신' 정그린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하늘이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쓰자 오열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던 장면은 그린이 얼마나 동생을 끔찍하게 아끼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게 했다. 쉼터로 떠난 하늘을 그리워하며 홀로 라면을 먹던 모습 역시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리고 지난 21일 방송된 2회에서 그린은 음악을 하자고 제안하는 석호(지성 분)를 탐탁치 않아 하며 누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린은 하늘이 음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을 걱정하며 석호에게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린은 석호를 믿지 못해 케이탑으로 찾아갔다가 그의 퇴사는 물론 음주운전으로 구치소에 수감을 당했었던 과거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에 그린은 그를 사기꾼으로 여겼다.

그린은 쉼터 앞에서 만난 석호에게 "우리 하늘이 건들지 마. 여기저기 찔리고 뜯겨서 숨만 겨우 쉬고 사는 애한테 당신이 노래로 사기를 쳐?"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성추행범 누명을 쓰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하늘을 위한 절절한 오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한 혜리는 부모님을 잃은 슬픔을 어찌할 길 없어 털썩 주저 않아 펑펑 울고 마는 그린의 억장이 무너지는 마음을 애달픈 눈물 연기로 소화해냈다. 과거 음악하는 하늘을 말리겠다고 찾아 나선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뒤 그린과 하늘은 서로의 아픔을 다독이는 버팀목 같은 존재였는데, 이런 두 사람에 깊이 몰입될 수 있었던 건 다 혜리와 강민혁이 보여준 기대 이상의 케미와 감정 연기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혜리는 첫 방송 당시 다소 부정확한 발음에 대한 아쉬운 반응이 무색할 정도로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며 열혈 누나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제 '국민 누나' 등극은 시간 문제라는 생각이 들 정도. 또한 신석호 역의 지성과는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17살 나이 차를 뛰어넘는 또 다른 차진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parkjy@osen.co.kr
[사진] '딴따라'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