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는 가라, 이젠 '굿미블’이 1위지 말입니다 [굿미블 재평가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4.22 10: 07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가 종영하고 나서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모양새다. 신작 SBS ‘딴따라’의 거센 공격 속에서도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태양의 후예’의 마지막 회가 방송된 지난 14일 방송분에서 3.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이하 동일)를 기록했는데 종영 후 20일 방송에선 8.1%를, 21일 방송에선 9.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장 큰 상승 요인은 역시 훈훈한 매력을 가진 배우 이진욱과 김강우의 연기 대결을 맛보는 것일 터다. 더불어 흥미진진한 복수, 달달한 로맨스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시청욕구를 자극했기 때문이리라.

주인공 차지원(이진욱)과 민선재(김강우)의 대결이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매번 당하고 목숨까지 위험한 상황에 놓였던 지원이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선재의 목을 옭죄기 시작했다. 살인자라는 오명에서 벗어난 것. 그를 지키는 조력자 김지륜(김태우)의 역할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김태우가 차분하고 깔끔한 지륜의 면모를 살리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앞서 감옥에 있던 지원은 괴한들에게 살해를 당할 뻔 했으나 교도관의 발견으로 목숨은 건졌다.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선재가 직접 병원으로 찾아가 산소 호흡기를 빼려고 했으나, 그의 동생 차지수(임세미) 때문에 수포로 돌아갔다. 한 때는 지원과 절친이었던 선재가 그의 모든 것을 빼앗고 욕망을 놓지 않는 인간의 악한 면모를 보인다. 김강우가 선재의 기준으로 정당함을 살리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민선재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하고 있다는 말이다.
문채원이 연기하는 스완 캐릭터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선재의 만행을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기자의 활약을 예고했기 때문. 문채원은 날카로운 눈빛과 앙칼진 목소리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려는 강한 여성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문제 해결이라는 복수 장르의 공식을 따르며 시청자들을 카타르시스로 인도하고 있다. 향후 지원이 선재에 대한 복수를 성공하고 스완과의 사랑을 완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청자들에게 갈등이 해결되는 데서 오는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로에게 복수하려는 두 남자의 대립과 러브라인의 치밀함이 대중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