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욕망남’, ‘욕망녀’가 등장했다. 그룹 비투비의 육성재와 가수 이하이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의 욕망이 이리도 강할 줄이야.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욕망남녀’ 특집을 진행했다. 게스트로 ‘욕망’ 특집에 어울리는 ‘에로 영화계의 거장’ 봉만대와 ‘욕망 아줌마’ 박지윤, 그리고 육성재와 이하이가 출연했다.
봉만대와 박지윤은 그간 워낙 ‘욕망 남녀’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줘 특집과 딱 맞는 게스트였지만 육성재와 이하이는 ‘욕망’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하지만 이날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두 사람은 작정이라도 한 듯 가슴 속의 욕망을 마음껏 쏟아냈다.
방송 초반부터 육성재와 이하이는 ‘욕망’ 가득한 반전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봉만대가 차기작을 준비한다고 하자 유재석은 두 사람에게 ‘섹시 포즈’를 요청했다. 이하이는 특유의 뇌쇄적인 눈빛을 보여줬고 육성재는 재킷을 벗어 던지며 터프하면서 섹시한 눈빛과 손짓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봉만대가 육성재에 크게 욕심을 냈고 육성재는 당황해했지만 MC들이 요청한 섹시춤과 개인기를 보여주는데 전혀 고민하지 않고 온몸 바쳐 선보였다. 육성재는 잉어 흉내는 물론 상처 흉내를 내면서 턱이 바닥에 부딪히는 투혼까지 펼치는가 하면 섹시춤을 추면서 바닥에 엎드려 온몸이 꿀렁꿀렁 대는 춤을 선보였고 ‘욕망 아줌마’ 박지윤은 육성재의 춤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하이도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이하이는 ‘해피투게더’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예능에 발을 내딛었다. 음악프로그램 외에 딱히 이하이를 볼 수 없었던지라 이하이가 어떤 캐릭터인지 시청자들은 몰랐다.
그런데 예능에 꽤 욕심도 있고 아직 예능 초급자라 아직은 어설픈 면도 있었지만 예능을 향한 이하이의 욕망은 대단했다. 이하이는 “웃기고 예능 하는 걸 잘하고 싶다”면서 “양 사장님한테 예능하고 싶다고 졸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회사에서 신비주의로 가려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며 안 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하이는 첫 예능 ‘해피투게더’에서 그간의 한을 풀기라도 하는 듯 모든 개인기를 방출하며 웃기려고 애썼다.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속 퉁퉁이 엄마 성대모사부터 이소룡 개인기까지, 큰 웃음을 만들지는 못했으나 꽤 열심인 모습이었다.
방송 초반만 하더라도 20대 두 남녀 육성재와 이하이가 봉만대, 박지윤만큼의 ‘욕망’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했지만, 두 사람이 1시간 내내 보여준 ‘욕망’을 보니 신(新) 욕망남녀라고 부를만 하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해피투게더3’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