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합니다" 이창명, 잠적·음주 혐의부터 경찰출두까지 [종합]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4.21 20: 24

개그맨 이창명(47)이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999년부터 17년동안 일요일 오전 안방 시청자를 활기차게 맞이했던 '출발 드림팀'의 주춧돌 역할을 도맡았던 그였기에 경찰서에서 마주한 그의 모습은 생경할 뿐이었다. 발빠르지 못한 대처가 불러온 참사다. 
이창명은 20일 오후 11시 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인근에서 빗길 운전을 하던 중 신호등을 들이받는 교통사고가 났다. 이후 이창명은 사고현장을 수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고 그 사실이 알려져 도주혐의 및 음주운전 의혹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창명은 사건이 알려진 뒤 경찰서에 바로 출두하지 않아 잠적설에 휘말렸다. 소속사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활동해 취재진 또한 그의 행방을 확인하기란 쉽지 않은 상태였지만, 그는 감감무소식으로 일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반나절 사이 그를 둘러싼 소문만 무성하게 확대생산될 뿐이었다. 

이날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자신의 일을 봐주는 소속사를 통해 "오늘(21일) 오후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던 이창명은 긴장된 표정으로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영등포 경찰서 본관 정문으로 출두했다. 
그는 사건의 경위를 묻는 기자들에게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창명은 "도주 의도는 전혀 없었다. 음주 운전 또한 말도 안 된다"라며 "교통사고 당시 에어백이 터질 정도로 충격이 컸고 가슴이 너무 아파 바로 병원으로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가슴 부분의 고통이 심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지만, 별 이상이 없었다. 교통사고 처리는 매니저에게 처리해달라고 부탁하고 계획하고 있는 사업 문제로 대전에 투자건을 의뢰하러 지인을 만나러 갔다"고 말했다.
이창명은 "지인을 만나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들었다. 이후 뒤늦게 서야 내 사건이 이렇게 논란이 된줄 알았다. 사태를 수습하고자 허둥지둥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다"며 "어쨌든 수습을 늦게한 내 잘못이 크다. 죄송하다"라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창명 측 또한 이날 OSEN에 "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성실히 받을 예정이다"며 "이후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개그맨 이창명은 지난 1992년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해 '출발 드림팀' '머니타워' '달려라 꽃마차' '내 몸 사용 설명서' 등에 출연하며 남다른 진행 감각과 예능감을 인정받아 활발한 방송활동을 펼쳐왔다. /sjy0401@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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