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김흥국 "'라스' 반응 폭발적…난 예능 치트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4.21 17: 07

"요즘 내가 '예능 치트키'."
가수 김흥국이 MBC 예능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 탁재훈을 제대로 살렸다. 무려 3년 만에 복귀한 탁재훈을 향한 일부 우려는 '흥궈신' 김흥국이 확실하게 제거했다. '김흥국X탁재훈'의 조합은 '악마의 조합'이었고, 제작진의 '신의 한 수'였다.
김흥국은 21일 OSEN에 "'라스' 제작진이 편집을 잘해줬다. 젊은 후배들과 예능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 좋다"고 겸손해 하다가 이내 "내가 사실은 요즘 '예능 치트키'다. 내가 안 나오면 안 보겠다는 시청자들도 있다. '김흥국을 섭외하면 죽어가던 프로도 살린다'는 이야기 못들어봤느냐"라며 인터뷰 내내 호탕한 웃음을 이어갔다.

■이하 김흥국과의 일문일답.
-'라스' 반응이 어마어마하다.
"제작진이 편집을 너무 잘해줬다. 이 나이에 젊은 후배들과 예능을 하는것 만으로 좋다. 많은 사람들이 뜨겁게 반응해줘서 너무 놀랐다. 해외 교미들까지 연락이 왔다. '김흥국이 나오지 않으면 안 보겠다'는 반응도 있다. 섭외가 빗발치고 있다."
-탁재훈과 호흡이 좋았다. '악마의 호흡'이라 불리더라.
"탁재훈이 3년만의 복귀였다. 쉽지 않다. 좋게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리 낮추고 방송을 해도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사실은 요즘 내가 '예능 치트키'다. '김흥국이 다 했다', '탁재훈을 한방에 복귀시켰다' 등의 반응도 있는데, 탁재훈은 그걸 알고 있을지 잘 모르겠다."
-신들린 예능감의 원천은 뭔가.
"라디오도, TV도 다 리얼이다. 작가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대본대로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순발력이 포인트다. 그때 분위기에 따라서, 자연스러운 토크를 한다. 짜여져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프로그램마다 다르게 한다. 그때 그때 맞춰서 편하고 자연스럽게 해야, 보는 분들도 웃음이 와닿지 않겠나."
-본업이 가수다. 그런데 예능에서 더 활약하는 것 같은 느낌도 살짝 든다.
"난 가수 협회장이다. 그런데 방송계에서는 '김흥국을 섭외하면 죽어가던 프로가 살아난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섭외가 많다. 이미지가 중요하다.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은 착한 일, 봉사를 나서서 해야 한다. 어제도 라디오 생방이 끝나고 장애인들을 위한 재능기부를 했다. 너무 돈이나 인기에 연연하기보다는, 틈나는대로 착한 일을 하고 그래야 한다."
-가수협회장의 입장으로, 가수들의 예능 진출을 어떻게 생각하나.
"가수는 좋은 노래를 많이 불러야 한다. 그런데 웃음 역시도 중요하다. 요즘 경제도 어렵고, 일자리가 없어서 취직도 잘 안 된다. 이럴때 노래와 웃음이 큰 위안이 된다. 가수들이 예능을 하는 것도 그러니 물론 찬성이다."
-끝으로 함께 나왔던 이천수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안정환은 이미 자리를 잡았다. 그에 비하면 이천수는 아직 햇병아리다. 축구선수 출신 답게 대범함은 있지만, 방송을 쉽게 보면 안 된다. 이렇게 불러줄 때 잘해야 한다. 금방 뜬 것처럼 굴면 절대 안 된다. 자세를 낮춰야 한다." / gato@osen.co.kr
[사진] '라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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