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홈', 허세는 그만…'진짜' 집방을 기대해 [종합]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4.21 12: 05

'유럽풍 가구, 에스닉한 디자인, 지중해식 식기….'
딴 나라 이야기같다. 상대적 박탈감이 밀려온다. 그간 '집방'을 보면서 느낀점이 그랬다. '여러분도 쉽게 따라할 수 있어요' '여러분도 쉽게 구입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지만, 말 하는 것만 봐도 쉽지 않은데 전혀 신뢰할 수 없다. 결국 불가능할 바에야 전문가 손에 맞기는 게 가장 현실적이다.
허세없는 '진짜' 집방이 온다. tvN의 새 예능프로그램 '렛미홈'의 얘기다. 쉽게 말해 전문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헌집을 새집으로 탈바꿈 시켜준다. 그리고 새집을 만들어 지는 이유가 더욱 중요하다. 가족들이 사는 집. 먹고 자는, 휴식의 개념인 '집'을 안락한 공간으로 변화시켜 가족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선 tvN 새 예능프로그램 '렛미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렛미홈'의 MC를 맡은 김용만, 이태란, 이천희, 걸스데이 소진이 자리해 프로그램 진행을 맡게 된 각오 및 내용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tvN '렛미홈'은 '공간이 바뀌면 가족도 변한다'는 기획의도로 가족의 개성에 맞게 공간을 변화시키는 홈 메이크오버쇼. 변화한 집을 통해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이날 '렛미홈'을 연출한 박현우 PD는 프로그램을 연출한 의도에 대해 "집에 대한 프로그램이 그동안 없어서 고민을 하다가 집에 대한 개념을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현우 PD는 "셀프 인테리어는 '내 방의 품격'에서 보여준 것 같아서 셀프 인테리어와 관련한 팁은 '렛미홈'에 별로 없다. 다만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가지고 신청자들이 가진 집에 대한 고민을 도와주는 것, 나아가 가족의 삶을 전반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물의를 빚고 자숙했다가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김용만은 긴장한 기색없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죄송하다는 말, 송구스럽다는 말은 방송인으로 살아가면서 계속해야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 시작이 '렛미홈'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용만은 신정환을 언급하면서 "어찌하다 보니 신정환과 연관검색어에 나란히 오르는 사이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둘 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알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걸그룹 멤버에서 MC로 변신한 걸스데이 소진도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소진은 수줍어 하며 "사실 MC로서 첫 도전이라 아직 많이 어색하고 떨리기도 하지만, 선배님들이 도움을 많이 주셔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이 있어서 그 능력으로 신청자들과 소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플로리스트로 또 다른 재능을 뽐내 화제를 모았던 배우 이태란은 "사연 신청자들을 위해 꽃을 준비해 도움을 줄 수 있을거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렛미홈'에서 맡은 역할은 주부 캐릭터다. 모든 것을 주부의 시선으로 보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연기자 활동 뿐 아니라 14년 목수 내공을 자랑하는 이천희는 가족에게 적합한 공간을 언급하며 "공간이 바뀌면 가족이 변화한다는 걸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느꼈다. 그리고 '렛미홈'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심리 전문가가 있다는 거다. 비단 집이 아닌 가족 내부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프로그램이 가진 장점을 강조했다.  
'렛미홈'은 4명의 MC와 함께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정리수납 전문가, 가족상담사 등 8명의 전문가가 홈 마스터로 출연해 공간의 재구성에 따른 가족의 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현재 인테리어 정보 공유 애플리케이션 '오늘의 집'을 통해 집에서 공간적 불편을 겪고 있는 가족들을 상시 모집 중이다. 2016년 현대판 '러브하우스' '렛미홈'이 정보전달 프로그램에서 끝날지, 또 한번 집방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될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vN '렛미홈'은 오는 24일 오후 9시 15분 첫 방송돼 매주 일요일 시청자를 만난다. /sjy0401@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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